4·15 총선이 하루 남은 가운데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14일 “통합당을 과반 정당으로 만들어 주시면, 경제난국을 앞장서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는 나라가 살 수 있는 길로 돌아가는 마지막 출구”라며 이같이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제 심판론'과 '정부 견제론'을 강조했다.
그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 유세 지원에 나서면서 꼭 투표해주실 것을 호소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정부를) 투표를 통해 정신 차리게 만드는 거 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겪게 될 경제위기는 아직 시작도 되지 않았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라지면, 본격적인 경제코로나가 큰 파도처럼 밀려올 것”이라며 “이 정부 사람들 아무리 이야기해줘도 응급처방도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합당을 다수당으로 만들어 주셔야, 국회의 견제력으로 위기를 헤쳐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투표를 통해 여당 심판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는 “한순간이라도 국민 앞에 진실했던 적이 있느냐”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정직하든 유능하든, 최소한 둘 중 하나는 갖춰야 한다”며 “2004년 총선에서 대거 국회에 들어온 소위 '탄돌이'들이 지금도 이 나라 정치를 좌지우지한다. 코로나를 틈타서 '청와대 돌격대' '코돌이'들이 대거 당선되면, 국회는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이 나라는 진짜 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쪽 사람들은 경제를 망쳐도 찍고, 민주주의를 죽여도 찍는다”며 “하지만 그들의 숫자는 한정돼 있다. 그들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그들보다 표가 많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께) 통합당이 흡족하지 않은 거 잘 안다”며 “이번 총선에서 기회를 주신다면 이 정당을 유능한 야당으로 개조하는 일도 거침없이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통합당이 이번 총선에서 과반(150석)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자신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