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갑 정승연 미래통합당 후보는 14일 총선을 하루 앞두고 지지 호소에 나섰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연수구민들께 드리는 정승연의 마지막 호소'라며 “간절히 일하고 싶다”면서도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총선은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폭주를 막는 날”이라며 “지난 3년, 우리는 무엇을 보았냐. 소득주도성장이라는 교과서에도 없는 이론으로 나라경제를 파탄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보수가 그동안 잘못했다'며 반성하기도 했다.
그는 “(보수가) 잘한 것 없었다. 중도까지 아우르는 통합을 했으나, 아직 혁신의 과정 중에 있으며 부족한 모습도 많이 보여드렸다”며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바꾸려 하지만, 아직 부족해 저희를 선택함에 있어 망설일 것”이라고 반성했다.
이어 “경제와 안보가 이 지경이 됐는데도 이렇다할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며 “위기에 직면한 민주주의를 보며 소리치기도 하고, 울어보기도 했지만 여전히 정부의 권력을 막기엔 힘이 부친다”고 토로했다.
정 후보는 “대통령과 인천시장, 교육감과 지역구 국회의원에 이르기까지 모두 정부여당 일색”이라며 “인천만 그런 것이 아니다. 국회의장과 대법관, 헌법재판관 등 다수의 요직을 정부 인사로 메우고 있다. 기초자치단체장과 광역의회조차도 민주당으로 가득 채워졌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제1당이 된다면 그야말로 '청와대 정부'가 된다”며 “범여권이 180석을 차지하게 된다면 이제 그들을 제어할 세력이 사라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저는 지난번 214표 차이로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하지만 지난 4년, 송도국제도시에 비해 우리 원도심은 한산하기 이를 데 없었다”며 “무능한 여당, 제대로 한게 없는 지역구 의원을 한 번 더 밀어줬다가는 우리 연수구 발전은 한없이 후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투표에 꼭 참여해 연수구의 새로운 미래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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