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사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어떠한 교육이 필요하고 무엇이 바뀌어야 하나?'
서울 노원구 청원초등학교 교사가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입니다. 청원초는 이러한 질문으로 미래 사회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합니다. 첨단 스마트기기와 기술로 학교 교육을 혁신합니다. 학생은 혁신 교육 문화를 경험합니다.
황용기 청원초 교장은 “교사 끊임없는 연구와 첨단 스마트기기 활용으로 교육을 혁신한다”면서 “최근 교육청으로부터 3년 연속 소프트웨어(SW)교육 선도학교로 선정됐고 애플로부터 국내 최초 ADS(Apple Distinguished School)인증도 받았다”고 강조합니다.
청원초 SW교육은 일반 학교와 달리 전 학년 대상으로 진행됩니다. 1∼2학년은 아이패드와 레고 위두(WeDo) 2.0으로 컴퓨팅 사고력을 키우는 융합 교육을 합니다. 수학·과학도 접목합니다.
3∼4학년은 맥북으로 스크래치와 코드닷오알지를 활용해 프로그래밍 기본 개념과 알고리즘을 블록 코딩으로 배웁니다. 논리적 사고력, 문제해결 능력을 기릅니다. 햄스터 로봇으로 순차·반복·조건변수 등 다양한 알고리즘 문제를 해결하면서 창의성을 기릅니다.
5학년은 엔트리를 활용해 변수·신호·리스트 등 고급 알고리즘을 더해 분석·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기릅니다. 프로젝트 형식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프로그래밍 제작 단계를 익힙니다. 문제해결 절차와 창의적 사고력을 익히고, 마이크로 비트로 구현해 이해도를 높입니다.
6학년은 생활형 프로젝트 수업을 합니다. 다양한 센서를 활용해 입력된 값에 따라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합니다. 햄스터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을 구현해 어떻게 작동되는지도 배웁니다.
이준호 청원초 과학정보부장은 “청원초는 iOS 기반 코딩 교육이 가능하며 상호작용하는 스위프트 플레이그라운드로 블록 코딩부터 텍스트 코딩까지 배운다”면서 “자연스럽게 함수·리스트·변수를 만들고 사용하는 법을 익혀 컴퓨팅 사고력을 높인다”고 말합니다.
청원초 첨단 SW교육은 스마트 환경이 있기에 가능합니다. 코딩실(CODEin LAB)에는 33대 맥북 프로가 설치돼 있습니다. 학생은 맥 운용체계(OS)와 프로그램을 접합니다. 비디오 프로젝터에 애플TV를 설치해 자신의 화면을 프로젝터로 띄워 협업 수업을 합니다. 교사 중심 강의식 수업이 아닌 학생이 교사와 함께 연구하고 결과를 도출하는 창의적 수업이 됩니다.
코딩실 벽면은 인터랙티브 펜을 이용한 전자칠판으로 사용됩니다. 특수 페인트로 도색해 학생들이 언제든지 쓰고 지웁니다. 학생은 상상력을 쉽게,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교무실을 비롯해 영어·특별·일반 교실 등 전체에 71대 무선 AP 환경을 구축했습니다. 교내 어디에서도 무선 와이파이에 접속합니다. 청원초 전 학생과 교직원이 동시에 접속해도 인터넷 사용에 문제가 없습니다. 일반교실에도 전자칠판과 애플TV를 설치해 교사와 학생이 상호적으로 협력, 공유하는 수업이 가능합니다. 교실에는 아이패드 충전함을 설치했습니다.
아이패드 활용도 청원초 SW교육 특징입니다. 학생은 아이패드로 스스로 지식을 구성하며 이전에 불가능했던 다양한 방법으로 창의성을 높입니다. 아이패드와 피지컬 교구로 컴퓨팅 사고력을 키우기도 합니다. 음악축제를 통해 자신의 음악적 재능도 펼쳐 보입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에도 발 빠르게 대응해 원격 영상 학급시스템도 도입했습니다.
3년째 SW교육 선도학교로 지정된 청원초는 코드人 동아리, 국내외 SW교육 캠프, 교원정보화 연수, 취학대상 코딩 첫걸음, SW교육 체험주간 등을 운영합니다.
<미니인터뷰> 이준호 청원초 과학정보부장
-청원초 SW교육 방향은?
“다양하고 전문성 있는 SW교육을 지향합니다. 전 학년 학생이 SW교육 프로그램과 첨단 기자재를 경험합니다. 학생들은 서로 협업하고 소통하며 창의성을 키웁니다.”
-초등 SW교육 진화 방향은?
“SW교육이 보편화 되도록 인프라 구축과 인식개선이 필요합니다. 학생이 알고리즘을 구성하고 다양한 기자재로 표현하는 인프라가 갖춰져야 합니다. SW교육이 어렵지 않고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SW사고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은?
“학생들이 SW교육에서 협업하고 소통하는 과정이 있어야 컴퓨팅 사고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혼자 블록코딩을 하고 끝나는 교육이 아닌, 하나의 주제나 문제를 친구들과 해결해 나가는 교육으로 협업과 소통을 강화하는 것이 교육이 필요합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