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함께 넘자]국제선 여객 97% 감소 '최저점'...복항 5월보다 더 늦어진다

[코로나19 함께 넘자]국제선 여객 97% 감소 '최저점'...복항 5월보다 더 늦어진다

국제선 여객이 지속 감소하고 있다. 항공사가 저점을 예상하지 못하면서 기존 5월로 예정한 국제선 복항 시점도 늦어질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4월 1주차(5~11일) 국제선 여객은 2만8519명으로 작년 대비 97.5% 감소했다. 감소율이 97%를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40만명대에서 등락을 이어가는 국내선 여객과 대조된다.

한국항공협회 관계자는 “국내선과 달리 국제선 여객은 지속 감소하고 있다”며 “저점을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제선 복항 시점에도 불확실성이 커졌다. 여객 수요가 없어 예정대로 복항하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탑승률도 지난달 기준 대형 국적사 44.6%, 저비용항공사(LCC) 31.2%로 증편하거나 복항하기엔 턱없이 낮다.

각국의 입국금지 및 입국제한 조치 완화도 선행돼야 한다. 상대 국가가 한국발 여행객을 받아들여 줘야 한다.

5월 복항 일정은 국적사는 지난달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하계 운항 일정에 기반한다. 코로나19 영향을 고려해 국제선은 기존 2월 신청한 비운항 조치를 4월까지 이어가고 5월 복항할 계획이었다. 재운항할 예정이던 노선은 동남아뿐 아니라 유럽, 미주 등 장거리 노선까지 포함한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중국 우한(대한항공·5월 1일)도 이름을 올렸다.

복수의 항공사 관계자는 “5월 국제선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장담하지 못한다”며 “지금 현시점에서 운항 및 비운항 여부를 확언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국적사는 계획대로 복항하기보다 국토교통부에 임시증편, 부정기편 등을 신청해 국제선 수요에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항공사는 화물기 운항에도 애로사항이 있는 상황이다. 항공기 화물 적재를 담당하는 '로드 마스터(Load Master)' 인력 부족 때문이다. 지상조업사가 로드마스터 일부를 무급휴직 대상에 포함한 영향이다. 로드마스터는 항공기 균형과 연료 소비량 등을 고려해 화물을 배치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화물 수요는 여객과 달리 살아있는데 더 적은 로드마스터가 투입되면서 화물터미널 업무 강도가 높아진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표> 4월 1주차 여객 현황 (단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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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