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덜란드 노광장비 업체 ASML이 올 1분기 4억2700만유로(5683억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시장 불확실성이 증가했지만, 지난해 1분기보다 영업이익이 크게 올랐다.

15일 ASML은 올 1분기 매출 24억4100만유로(약3조2500억원), 영업이익 4억2700만유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9.51%, 영업이익은 27.84% 늘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17.5%로, 전년 동기보다 2.5%포인트 올랐다.
ASML은 차세대 반도체 노광 공정에 필요한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업체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서도 장비 수요는 견조했다는 것이 ASML 분석이다.
1분기 ASML은 EUV 노광기를 4대 선적했다. 이 장비는 대당 1500억원이 훌쩍 넘는 고가 장비다.
피터 베닝크 ASML CEO는 이번 실적에 대해 “ASML 장비 수요에는 변화가 없고, 올해 공급할 장비에 대해 고객사에서도 취소나 연기가 없다고 전했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ASML은 문제없이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ASML은 2분기 예상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다. 베닝크 CEO는 “코로나19 위귀 관련 불확실성으로 2분기 매출 가이던스와 2020년 전망은 내놓지 않는다”고 밝혔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