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15일 총선 출구조사를 시청한 후 “개표를 끝까지 지켜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과반수 의석 확보가 힘든 것으로 나오면서 선거 결과에 대한 즉답을 내놓지 않았다.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이날 오후 국회도서관에 공동 상황실을 꾸려놓고 투표 진행 상황을 함께 지켜봤다. 출구조사 시청 내내 상황실에는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았다.
황 대표는 “오늘 자정쯤 돼야 결과가 나온다. 경합지역이 여전히 많고, 국민께서 현명한 선택 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선거 기간 중 만난 국민의 절절한 호소와 바램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방송사의 출구조사 예측이 실제 결과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끝까지 지켜보겠다는 뜻이다.
이날 투표 마감 후 방송3사는 6시 15분께 출구조사를 예측 보도했다. KBS는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이 155~178석,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107~130석을 각각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MBC는 민주당과 시민당이 153~170석, 통합당과 한국당은 116~133석을 전망했다. SBS는 민주당과 시민당 154~177석, 통합당과 한국당 107~131석을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송 3사의 출구조사대로라면 민주당을 포함한 범여권이 과반 이상을 차지해 '여대야소'를 지킬수 있게 됐다.
황 대표는 “이번 총선은 미래를 여는 선거라고 생각한다. 국민들께서 위대함을 보여주시리라고 확신한다”며 “선거기간 부족함도 많았다. 더 정진하고 혁신하겠다”고 말하고 종로 선거 캠프로 이동했다.
그는 “출구조사에 대해 제가 왈가왈부 하는 것보다 구민이 최종 판단하실 것”이라며 “자정쯤 되면 판단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범여권 과반을 막지 못했다'는 질문에 “조금 더 기다려보죠. 얼마 안 남았으니까”라며 “몇시간 안 남았다. 그 후에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종합상황실에 오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그 소식은) 오면서 들었다. 굳이 여기 올 필요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맞다면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개헌선 저지 의석(101석) 확보가 어렵다”고 말한 '엄살'이 실제 느끼는 위기감이었음을 알수 있다.
이날 투표율은 2004년 17대 총선(60.6%) 이후 역대 최고치인 오후 5시 기준 62.6%를 기록했다. 그동안 역대 총선 투표율은 △15대 63.9% △16대 57.2% △17대 60.6% △18대 46.1% △19대 54.2% △20대 58.0%였다.
개표는 전국 251곳 개표소에서 오후 6시 30분께부터 시작됐다. 중앙선관위는 개표율이 70~80% 정도 진행될 것으로 예측되는 16일 오전 2시께 지역구 당선자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비례대표는 새로운 선거법이 적용돼 의석수를 계산해야 하는 만큼 최종 결과는 16일 오후 늦게 확정된다.
총선기획팀=조정형(팀장)·강우성·박지성·성현희·송혜영·안영국·안호천기자 polic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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