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커브드 글라스' 쉽게 만든다

코세스지티, 유리 무게 이용한 공정 개발
표면 에이징 공정 없이도 선명도 유지
그라비아 오프셋 인쇄기로 직접 인쇄 가능

코세스지티가 생산한 자동차 내부 디스플레이용 곡면 커버드 글라스. 사진출처=코세스지티
코세스지티가 생산한 자동차 내부 디스플레이용 곡면 커버드 글라스. 사진출처=코세스지티

중소기업이 자동차 내부 디스플레이용 커브드 글라스를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글라스 가공 및 인쇄 전문기업 코세스지티(대표 전용완·이일재)는 유리 자체 무게를 이용해 곡면을 성형하고 선명도를 유지할 수 있는 공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자동차 내부 디스플레이는 성형기술 한계로 플라스틱을 주로 사용하지만, 고온, 고습, 열 충격에 약하고 투명성을 잃어버리는 황변 현상에 의해 화면 해상도가 떨어지거나 왜곡되는 단점이 있다.

플라스틱 제품은 탄성이 약하기 때문에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기 어려웠다.

글라스 제품은 그라파이트 재질 성형틀에 600도 이상 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열화현상이 일고, 이물질이 발생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스(SUS) 재질을 이용, 표면을 코팅하는 방식이 쓰이기는 하지만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부담이 뒤따른다.

코세스지티는 개발 공정을 통해 자동차 내부 디스플레이용 곡면 글라스를 개발했다. 이 회사는 글라스 자체 무게를 이용, 성형틀과 글라스 접촉에 따른 문제를 해결했다. 이 방법으로 글라스 표면을 위한 에이징 공정 없이도 계기판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코세스지티가 생산한 자동차 내부 디스플레이용 곡면 커버드 글라스. 사진출처=코세스지티
코세스지티가 생산한 자동차 내부 디스플레이용 곡면 커버드 글라스. 사진출처=코세스지티

자체 개발한 그라비아 오프셋 인쇄기를 활용해 중대형 글라스를 직접 인쇄하는 데도 성공했다. 앞으로 국내외 자동차 내부 디스플레이용 유리 제조·판매사를 대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일재 대표는 “이번 기술 개발을 통해 열화현상과 이물질 제거를 위한 폴리싱 작업이나 폴리싱 후 에이징 기능이 저하되는 경우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그라비아 오프셋 인쇄기를 활용하면 중대형 글라스에 직접 인쇄가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 라미네이션 공정을 거치면서 글라스 질감이 떨어지는 것도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