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뮨메드가 올 하반기 코로나19 치료용 항바이러스제 후보 'HzVSF v13주(VSF)' 임상시험 2상 돌입할 계획이다.
김윤원 이뮨메드 대표이사 겸 이사회의장은 20일 판교 코리아바이오파크에서 열린 HzVSF 개발경과 보고 기자회견에서 “HzVSF를 위중한 코로나19 환자 7명에게 투여한 결과 4명의 경우 바이러스가 완전히 소멸됐고 1명은 급감하다가 전이성 폐암으로 사망했다”면서 “6월 중 임상시험 계획(IND)을 신청하고 7월 중 정식으로 2상시험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HzVSF를 투여한 이후 2~3일 내로 임상 증상이 호전되는 결과가 있었다”면서 “다만 이미 폐 섬유화가 진행된 경우에는 호전되지 않았다”고 치료 경과를 설명했다.
다만 HzVSF를 투여한 환자들의 경우 칼레트라(HIV 치료제) 등 다른 치료법과 병행 치료가 이뤄진 것으로 증상 호전이 HzVSF에 따른 것인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7명 중 6명의 환자에선 칼레트라가 투여됐다.
HzVSF는 이뮨메드가 당초 B형 간염과 인플루엔자 폐렴 등 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약물이다. 코로나19 이후 중증 코로나19 환자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치료목적 사용 승인을 받아 사용 중이다. 치료목적 사용 승인은 다른 치료수단이 없고 생명이 위급한 환자에게 임상시험 시작 전이라도 개별 의사 요청에 따라 치료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승인하는 제도다.
이뮨메드는 위중증 단계의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오는 7월 2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1상은 마무리 단계다.
안병옥 이뮨메드 대표는 “코로나19와 만성 B형 간염에 대한 2상을 준비 중”이라며 “코로나19에 대한 1상 임상에 대한 시험보고서가 4월말 나오는 등 마무리 단계”라며 “6월 중 식약처에 코로나19 임상시험 신청을 목표로 하고 B형 간염 임상 2상도 올해 안에 들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