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진단 전문기업 수젠텍(대표 손미진)은 스페인, 러시아, 모로코 등과 90억원 규모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신속진단키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스페인으로부터 수주한 57억원 계약은 이 회사가 수주한 단일 공급 계약 중 최대 규모다. 러시아와 모로코는 각각 27억원, 6억원에 계약했다.
스페인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9만명을 넘기며 미국(58만명)에 이어 두 번째로 상황이 심각하다. 스페인 보건부가 최근 중국 바이오이지사로부터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를 수입했지만 정확도가 낮아 대체품 확보에 나섰다.
수젠텍 관계자는 “스페인 정부가 한국대사관과 코트라를 통해 진단키트 공급을 요청해 샘플 제품을 공급, 지난 2주간 스페인 정부 연구기관 3곳에서 테스트를 진행해 정확도와 품질을 검증 받았다”면서 “중국과 한국에 있는 경쟁사들이 개발한 다른 진단키트도 동시에 임상을 진행했지만 수젠텍 제품이 가장 높은 정확도를 보여 채택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젠텍은 최근 브라질 국가위생감시국 안비자(ANVISA)로부터 제품 인증을 받아 바이오시스 코밸런트 그룹에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70만 키트를 공급하기로 협의했고, 이 가운데 1차로 5억원 규모의 수출을 진행한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