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이 다음 달 일본에서 멤버십 서비스를 시작한다. 네이버는 이달 한국에서 '네이버플러스멤버십' 상표를 출원했다. 네이버와 라인이 한·일 양쪽에서 인터넷 이용 행태에 따라 차등 혜택을 주는 서비스에 나선다. <본지 4월 21일자 1면 참조>
라인은 5월 1일부터 일본에서 '라인포인트클럽'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라인포인트클럽은 최근 6개월 동안 쌓은 라인포인트를 기준으로 '일반' '실버' '골드' '플래티넘'으로 이용자 등급을 나눈다. 라인페이 사용량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하던 '마이컬러' 체계를 바꿔 등급에 따라 차별 혜택을 부여하는 것이다. 라인포인트는 라인페이 결제, 유료서비스 이용 등 라인페이 지불 행위는 물론 라인 공식 계정 친구 추가, 게임플레이, 동영상 시청, 만화보기 등 무료 서비스로도 적립이 가능하다. 라인포인트 1점은 라인 내 결제나 가맹점 상품 구매에 1엔으로 환산해 사용할 수 있다. 라인은 “쿠폰을 비롯해 라인의 각종 서비스를 저렴하게 이용하도록 혜택을 추가할 예정”이라면서 “라인의 각종 서비스를 공통 지점으로 통합하고, 포인트 서비스를 저축이 쉽고 사용이 편리한 정도에서 '슈퍼 앱' 수준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인은 라인포인트클럽 출시에 맞춰 '비자라인페이' 신용카드 접수를 개시했다. 비자라인페이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라인포인트클럽 등급에 따라 1~3%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후불 신용카드를 라인페이에 묶어 소비 행위를 라인에 집중하게 만드는 취지다.
네이버는 이달 한국에서 네이버플러스, 네이버플러스멤버십 상표를 출원했다. 지정 상품으로 △특별·유료회원 판촉대행, 구매보상 △멤버십 신용카드 발행 △온라인콘텐츠 결제를 위한 사이버머니발행 등을 등록했다. 라인포인트클럽처럼 네이버 서비스 이용에 가중치를 부여해 혜택을 차등화하고, 금융서비스 이용을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적립해 주는 서비스가 예상된다.
네이버와 라인은 한국·일본 양쪽에서 올해 금융 사업을 추진한다. 네이버는 분사한 네이버파이낸셜 중심으로 네이버통장·보험·증권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라인은 올해 안에 소프트뱅크 산하 일본 야후와 합병한다. 총 사용자 1억명을 기반으로 e커머스와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