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취임 100일 맞는 정세균 총리, "코로나 위기를 경제체질 개선 기회로"

정세균 국무총리가 21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전 한국노총위원장들과 전 민주노총위원장 등 노동계 원로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21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전 한국노총위원장들과 전 민주노총위원장 등 노동계 원로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취임 100일을 맞아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경제체질 개선과 구조적 문제 해결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1월 14일 취임, 이달 22일로 취임 100일째가 된다. 정 총리는 하루 전날인 21일 코로나19와 싸웠던 지난 100일을 평가하고 향후 국정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정 총리는 취임 후 일주일만에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100일동안 방역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했다. 2월 23일부터 국가위기경보를 심각단계로 격상하면서 중앙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직접 본부장을 맡아 방역업무를 총괄지휘했다. 마스크 부족 사태 등 초기 혼란을 수습하는데 힘썼다.

정 총리의 당면 과제는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경제 정상화다. 정 총리는 튼튼한 방역망을 구축하면서 학사일정 정상화와 'K방역' 글로벌화를 추진한다. 민간·민자·공공 분야에 100조원을 투자하고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경제위기 극복에 나선다.

이와 함께 정 총리는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내는 적극적인 자세를 통해 경제기반을 다지고 신성장 동력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개편된 글로벌 공급망에 대응한다. 변화된 무역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GVC(Global Value Chain) 다변화와 유턴기업 지원정책을 통한 핵심산업 국산화를 꾀한다. 비대면 거래, 재택근무, 원격교육 등 디지털 기반 비대면 산업도 적극 육성한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원격의료를 제도화하고 다양한 상황에 맞는 진료모델도 개발할 계획이다.

정 총리의 '협치' 모델인 '목요대화'도 시작한다. 목요대화는 목요일마다 경제계·노동계·정계 등 다양한 분야와 만나 폭넓게 대화함으로써 사회 갈등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협치 방식이다.

정 총리는 이를 통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립 등 권력기관 개혁 △김해신공항 문제 비롯한 갈등현안 관리 △외교안보 현안 관리 등 핵심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