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21일 “북한이 무엇인가 충분히 김정은 위원장의 신변에 이상설을 제기할 만큼 징후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그렇게 판단한다. 정부 발표처럼 '사실이 아니다'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뭔가 이상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관련 첩보를 보면 김 위원장이 심혈관 질환 수술을 받아서 아주 위독한 상황에 있다는 것을 북한에 정통한 사람들이 정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한 근거로 특히 남쪽의 정기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대의원회의)가 4월 10일에서 12일로 미뤄졌는데도 김 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은점, 15일 열린 태양절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은 점, 북한 보위부의 평양시 봉쇄 조치 등을 들었다.
윤 위원장은 “북한의 동향을 보면 여러가지로 수상한 게 한 두개가 아니다. 최고인민회의를 10일에 하기로 했는데 12일로 연기했는데도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을 안했다. 15일 태양절 행사에도 안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평양시 봉쇄 조치가 바로 며칠전에 이뤄졌다. 개인적으로 이상 징후가 있다고 본다”며 “김정은 신변에 뭔가 이상 징후가 있지 않냐. 주변의 상황을 보면 그렇게 판단한다는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세가지 외에 최근 김여정이 제1부부장이 된 것은 완전히 후계자로 자기가 점지해서 키우겠다는 것”이라며 “김여정의 급격한 위상 상승과 더불어 북한 내부에 이상 징후가 있다”고 덧붙였다.
윤 위원장은 “정부는 김정은 건강 이상설이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고, 청와대는 확인해줄 내용이 없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개인적으로 평양의 여러가지 상황, 군사적 상황까지 고려하면 그렇게 쉽게 사실이 아니다라고 할 정도는 아니다 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CNN의 '김 위원장 건강 위독설' 보도에는 “김 위원장이 외과 수술 이후에 위험한 상황에 있다는 것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저는 개인적으로 심혈관 질환에 대한 수술한 것은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외통위는 통일부 관계자들을 불러 내일(22일) 오전에 비공개 간담회를 할 계획이다. 방위 분담금, 북한 문제, 인도적 지원 문제 해결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
송혜영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