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부사장(센서사업팀장)이 인간의 눈을 능가하는 6억화소 이미지센서를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1일 박용인 삼성전자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이미지센서에 주목하는 이유'라는 내부 기고에서 자사 이미지센서 개발 방향을 전했다.
박 부사장은 “이미지센서 화소를 늘리면서 픽셀을 줄이는 트렌드는 올해에도 계속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사람 눈을 능가하는 6억화소 이미지센서를 포함한 혁신에 도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지센서는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카메라가 받아들인 빛을 디지털 신호로 바꾸는 역할을 하는 센서다. 이미지의 가장 작은 단위인 픽셀 크기를 줄이고 개수를 늘려 깨짐 현상이 없는 사진을 구현하는 기술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시장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억800만화소 '아이소셀 브라이트 HM1' 이미지센서를 출시했다. 9개 인접 화소가 한 화소처럼 움직이는 '노나셀' 기술로 어두운 곳에서 빛을 받아들이는 면적을 늘려 선명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기술도 선보였다. 또 업계 최초로 0.7마이크로미터(㎛) 크기 픽셀을 개발하는 등 이미지센서 선진 기술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박 부사장은 “현재 대부분의 카메라가 받아들이는 가시광선 파장대역 외에도 자외선과 적외선을 활용하는 센서도 개발 중”이라며 “의료뿐 아니라 농업과 산업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후각, 미각 등 인간의 오감을 대신하는 센서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박 부사장은 “인간을 이롭게 하는 센서, 사람을 살리는 반도체를 향한 삼성전자의 센서 개발은 이제 시작”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