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 NRDO 넘어 '자체 신약개발' 기업으로 확장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올해 임상개발특화(NRDO)전문기업에서 사업영역을 확대, 자체신약 후보물질 발굴까지 동시 진행한다. 기업 성장과 함께 신약 후보물질을 늘려 기술 수출을 지속 늘리기 위해서다.

지난해 국내 최대규모 기술수출(라이센스 아웃)에 이어 올해 궤양성대장염치료제후보물질(BBT-401), 비소세포성폐암치료제후보물질(BBT-176) 등 기술수출도 지속 확대한다.

브릿지바이오, NRDO 넘어 '자체 신약개발' 기업으로 확장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는 아톰와이즈 협력을 바탕으로 NRDO전문기업에서 신약 후보물질을 직접 발굴한다고 밝혔다. 회사 성장과 함께 자체 후보물질 발굴로 임상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아톰와이즈는 미국 AI 신약발굴 스타트업이다. 특히 단백질 구조를 기반으로 신약을 발굴해 브릿지 바이오 '펠리노-1' 단백질 구조 활용 신약개발과 맞물린다.

아톰와이즈는 컴퓨터프로그래밍 기반 스크리닝으로 최적 후보물질을 브릿지바이오에 제안하고 브릿지바이오는 해당 물질의 '생물학적효능분석' 검증과정을 거친다. 뿐만 아니라 후보물질간 상호작용을 AI로 분석해 물질 결합가능성까지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과거 상장 전 자본의 한계 등으로 NRDO를 중심으로 사업영역을 이끌었지만 지난해 말 상장 이후 자본, 인력 확대와 함께 후보물질을 안정적으로 수급하기 위해 아톰와이즈와 협력했다”면서 “우리 목표는 어디서 후보물질을 도입하느냐가 아니라 좋은 후보물질을 가져와 임상단계로 올려 환자에 혜택을 주는 것으로 후보물질을 도입하는 방법을 다양화했다”고 설명했다.

브릿지바이오는 지난해 국내 최대 규모 기술 수출에 성공했다. 베링거인겔하임에 1조4600억원 규모 특발성 폐섬유증(IPF)을 포함하는 섬유화 간질성 폐질환 치료 신약후보물질(BBT-877)기술이전·협업 계약을 체결했다.

브릿지바이오, NRDO 넘어 '자체 신약개발' 기업으로 확장

올해도 기술 수출에 대한 기대는 계속된다. 궤양성 대장염(UC) 치료제 후보물질 'BBT-401' 대상 미국 임상 2a상 첫 번째 용량군 중간 데이터 분석 결과 개선된 임상지수를 나타냈다. 곧바로 고용량 약물 효능·안전성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비소세포성폐암치료제후보물질 'BBT-176'은 현재 전임상을 마치로 임상 1/2상 진입을 위한 임상시험 계획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승인됐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시험도 검토 단계다. 올해 임상시험 돌입 예정이다.

이 대표는 “BBT-401 후보물질에 대한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빅파마 등과 기술 수출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BBT-176 후보물질은 올해 하반기 한국에서 안전성과 약물저항성 관련 임상을 진행하고 내년 미국과 한국 다수 병원에서 용량확장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브릿지바이오는 장기적으로 신약개발뿐 아니라 판매까지 직접 할 수 있는 기업으로 키우는 것이 목표다.

이 대표는 “향후 2~3년간 신규후보물질을 임상단계로 올리고 추가적 기술이전으로 원활한 현금흐름을 만들겠다”면서 “장기적으로 직접 신약 개발부터 판매까지 담당하는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