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반도체·화학원료 등 32개 품목 세계 수출 점유율 5년 연속 1위

우리나라가 반도체를 비롯한 32개 품목 세계 수출 시장에서 5년 연속 점유율 1위에 올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3일 발표한 '세계 수출시장 1위 품목으로 본 우리 수출의 경쟁력 현황'에 따르면 2018년 기준 한국의 세계 수출시장 1위 품목은 총 63개로 집계됐다. 1위 품목 수는 전년보다 12개 줄어 세계 13위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 정밀화학원료, 평판압연제품 등 주력 수출품을 포함한 32개 품목은 2014년부터 5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품목별로는 화학제품(27개)과 철강·비철금속(12개)이 가장 많았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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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품목 63개 중 35개는 중국(13개), 미국(8개), 독일(7개), 일본(7개) 등 주요국이 우리나라를 바짝 뒤쫓고 있다. 이 중 10개는 점유율 격차가 5%P 미만에 불과하다. 2017년 1위에서 이듬해 자리를 내준 폼목은 19개다. 12개 품목에서 중국, 일본, 미국, 독일 등 주요국에게 추월을 허용했다.

중국의 수출시장 1위 품목은 전년 대비 38개 늘어난 1735개다. 2~5위 독일(685개, -7개), 미국(511개, -21개), 이탈리아(215개, -1개), 일본(162개, -7개)은 모두 전년보다 1위 품목이 줄었다.

강성은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연구원은 “그동안 선진국이 강세를 보이던 화학제품, 공작기계, 수송기계 등에서도 중국이 경쟁력을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제품 경쟁력 제고와 수출 차별화 전략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