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기반 언택트 채널 중심의 뉴노멀 시대가 왔습니다. 비자카드는 디지털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빅데이터 기반의 마이데이터 시대를 열기 위해 여러 협력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패트릭 윤 비자코리아 사장은 올해 마이데이터 사업에 맞춰 국내 핀테크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전방위 디지털 동맹을 구축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비자카드는 글로벌 프로세싱 기업이다. 초당 6만5000건에 이르는 거래 데이터를 처리한다. 축적된 정보를 정교하게 분석〃가공하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사에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지 종합서비스를 제공한다. 단순 분석 결과물이 아니라 고객사와 함께 분석 모델을 구축한다. 고객사 내부에서 데이터 관련 업무를 입체 관리, 활용할 수 있는 체질 개선이 목표다. 500여명의 데이터 분석 전문가와 컨설턴트로 구성된 별도 팀을 운영한다.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11개 국가에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진행된 외국인 투자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패트릭 윤 사장은 “세계 최고 정보기술(IT) 인프라를 기반으로 창의적 솔루션을 개발하는 한국 핀테크 기업을 비자 본사에서도 관심 있게 보고 있다”면서 “잠재력이 있는 한국 핀테크 스타트업을 세계 최대 결제 네트워크인 비자의 최첨단 기술과 결합, 해외 무대에 소개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실제 비자카드는 국내 혁신 스타트업과 상품 결합은 물론 해외시장 동반 개척, 컬래버레이션 사업 등 상생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세계 핀테크 유망주가 개발한 솔루션의 빠른 시장 진입을 돕는 '핀테크 패스트 트랙 프로그램', 핀테크 사업 아이디어 공모전(VEI) 운영이 대표적이다. 윤 사장은 “최근 트래블 월렛 개발사인 모바일 퉁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비자카드와 외화 선불카드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3월에는 비바리퍼블리카 토스와 브랜드 신용카드(PLCC)를 선보여 예약 20만건을 돌파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봤다. 특히 국민카드와 선보인 해외 송금 서비스 '비자 다이렉트'는 금융 간 경계를 허물고 있다. 서비스는 비자 결제 네트워크인 '비자넷'을 활용한다. 수취인 16자리 비자카드 번호만 알면 저렴한 수수료로 실시간 간편 해외 송금이 가능하다.
윤 사장은 “은행 고유 업무로 인식되던 해외 송금 서비스를 자사 결제 네트워크를 통해 편리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잡았다”면서 “현재 유럽과 동남아 10개국을 대상으로 시작했으며, 향후 세계 150여개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사장은 “비자카드도 혁신 스타트업과의 동반 사업을 강화하고 마이데이터 등 신규 비즈니스 창출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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