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지하철 등 터널 속 재난방송 수신환경 소폭 개선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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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철도·지하철 등 터널 속 재난방송 수신환경이 개선됐다. 그러나 전국 10개 터널 중 2~3개 꼴로 재난방송 수신이 가능해 수신환경 개선작업은 지속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전국 도로·철도·지하철 터널 4371개소에 대해 '재난방송 수신환경 실태'를 조사한 결과 2019년도 방송수신 양호율은 FM 27.4%, DMB 35.7%다. 2017년 대비 FM라디오 방송수신은 5.0%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은 16.4% 개선됐다.

2년 사이 터널 수는 515개소 증가했지만 기존 수신 음영터널에 수신환경을 개선했고 신설 터널에는 재난방송 중계설비를 설치한 결과로 풀이된다.

도로 터널 기준 서울을 제외한 모든 광역시·도 지역에서 방송수신이 불량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철도 터널 685곳 중 재난방송 FM 수신이 양호한 터널은 경부·경춘·태백선 1개, 중앙선 6개, 원강선 15개 등 24개소에 불과했다. 지하철은 전국 970개소 중 FM 기준 과반을 기록했다.

터널 내 DMB 수신상태가 불량인 경우에 DMB방송 수신은 불가능했다. 그러나 FM라디오를 일부 잡음이 섞인 상태로 청취할 수 있는 터널은 967개소다.

방통위 관계자는 “앞으로 수신환경 개선을 위해 기술컨설팅을 실시하는 등 지자체, 시설관리기관과 재난방송 수신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사는 도로터널 2716개소, 철도터널 685개소, 지하철 970개소 등 전체 터널 총 4371개소에서 재난방송 주관 방송사인 KBS 제1라디오 FM과 DMB 방송수신 여부를 측정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