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솔루스, 헝가리서 파격 인센티브...현금 190억·5년 법인세 면제

두산솔루스, 헝가리서 파격 인센티브...현금 190억·5년 법인세 면제

두산솔루스가 헝가리 정부로부터 파격적인 지원을 받는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동박(전지박) 공장을 헝가리에 건설하는 데 대한 인센티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헝가리 정부는 두산솔루스 헝가리 생산법인 두산에너지솔루션에 현금 약 190억원과 5년간 법인세 면제를 제공하기로 했다.

헝가리 정부는 인센티브 제공을 위한 전제 조건으로 2028년까지 두산에너지솔루션의 투자이행 보증을 위한 은행 보증서 발급을 요구했고, 모회사인 두산솔루스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지급보증을 결정했다.

두산솔루스는 헝가리에 이차전지용 동박 공장을 짓고 있다. 8월 양산을 목표하고 있는 헝가리 동박 공장은 연간 1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동박은 황산구리용액을 전기분해해 만드는 얇은 구리 박(箔)이다. 이차전지에서 전지에서 음극을 형성해주는 집전체 역할을 한다. 전기차 시대가 열리면서 배터리와 함께 동박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차전지용 동박(전지박)은 음극 집전체로 쓰인다.
이차전지용 동박(전지박)은 음극 집전체로 쓰인다.

두산솔루스 헝가리 공장은 아직 가동 전이지만 이미 글로벌 배터리 업체 2곳과 중장기 공급 계약을 맺어 전체 생산능력의 70%에 이르는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솔루스는 유럽 전기차 시장 확대에 대비하기 위해 향후 4~5년 내에 헝가리 공장을 5만톤 규모(전기차 220만대 분량)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헝가리 정부는 성장성 높은 산업 유치와 지속적인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파격적인 혜택을 지원한 것으로 풀이된다.

헝가리는 투자 유치에 적극적이다. 유럽 최저 법인세율과 각종 인센티브 제도를 앞세워 자동차, 전기·전자산업, 비즈니스 서비스센터 분야를 중점으로 외국인 투자유치에 나서고 있다.

두산솔루스 사업장 현황
두산솔루스 사업장 현황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