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4차산업혁명시대 사이버대학 역할

4차 산업혁명은 지능화된 네트워크를 통해 자동화와 연계한 디지털 기술과 각 산업 분야의 융합형 기술혁명이라 할 수 있다. 복잡한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융합형 인재의 필요성을 부각시키며 급격한 산업 환경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이에 따른 사회 환경 변화 이슈 가운데 노동시장 유연성 확대를 들 수 있다. 노동시장 유연성 확대는 현재 직업에 살아남거나 새로운 직업을 찾아야 한다는 의미다.

전병현 영진사이버대학교 컴퓨터정보통신학과장
전병현 영진사이버대학교 컴퓨터정보통신학과장

산업 환경 변화는 산업 실무 현장에서 실무 능력 함양의 필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지난 2018년 성인 학습자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부 조사(교육부 이러닝과)에 따르면 직장인 76.6%가 직장생활에서 직무 역량 강화를 위해 지식이나 기술 등 실무 능력 제고를 위한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느끼고 있었다. 최근 일본 내각부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1년 이내 학습을 경험한 대상자의 47.9%가 직무 역량 제고에 실질 도움이 됐다고 응답, 직무 역량 강화를 위한 지속교육과 평생교육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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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러한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음에도 교육부 조사에 따르면 재직자의 경우 직장 업무로 인한 시간 제약, 가족 부양 등에 따른 시간 부족, 가까운 거리의 교육훈련 기관 부재 등으로 말미암아 교육 참여의 어려움을 느낀다는 응답이 전체에서 72.5%에 이른다. 시간과 공간 제약에서 자유로운 원격교육이 대안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이런 점에서 원격교육의 중심에 있는 사이버대학이 산·학 연계를 통한 직무 능력 제고를 통한 노동시장의 유연성에 대비하고,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맞춰 재직자 개인 역량 강화와 국가경쟁력 제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이버대학 역사는 오프라인 대학에 비해 아주 짧다. 그러나 최근 성인 학습자 역량 강화 콘텐츠 개발 사업,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교육 과정 개편, 아세안대학 이러닝 사업 등 다양한 국고보조사업에 참여하면서 콘텐츠 개발 역량이 강화됐다. 산·학 협력도 대학 노력으로 서서히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실무 중심 산·학 연계 교육을 실현하고 있는 영진사이버대학 컴퓨터정보통신학과는 '산학연계 주문식 5G Navigation 프로그램'을 통해 산업체가 요구하는 현장 실무 중심 주문식 교육을 실현한 모범 사례라 할 수 있다. 직무 역량 강화를 위한 플랫폼 구축을 지속하고,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까지 연계한 '선취업 후학습' 체계를 꾸준히 실행해 오고 있으며, 새로운 사이버대학의 일-학습 병행시스템을 개발해 접목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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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내비게이션 프로그램'은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학생들이 선취업 후병력 특례를 진행하는 4년 기간에 인성·기술·학력(전문학사-학사)·경력(4년, 병력)·자격증(외국어) 등 5개 기능을 익히고, 본인 선택에 따라 해외로 진출하는 시스템이다. 여기에 산·학 연계를 통한 전공심화 과정도 운영,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교육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영진사이버대학은 특히 사이버대학 최초로 주문식 교육 과정을 도입했다. 이는 산업체 핵심 모듈을 고교생이나 대학 재학생에게 교육하고 취업까지 연계하는 실용 및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주문식 교육 과정이다. 이를 온라인상에 구현, 사이버대학 최초로 산·학 연계형 '취업 약정형 주문식교육'을 실시하는 등 실무 경쟁력을 갖췄다.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는 2030년엔 대학 절반이 없어질 것이라고 예언했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현재와 같은 대학 시스템은 앞으로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대안은 사이버대학이다. 사이버대학은 전통의 교육 연령대 교육 시장에서 성인 학습자 평생교육으로 교육 시장 패러다임 변화의 중심이 될 것이다. 교육 환경이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교육 시장에 부합하는 미래교육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전병현 영진사이버대학 컴퓨터정보통신학과장 bhjun@yjc.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