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법인이 30일 출범한다.

IPTV 사업자와 케이블TV사업자간 첫 기업합병 사례다.
합병법인은 519만 IPTV 가입자와 302만 케이블TV 가입자를 보유한 초대형 유료방송 사업자다.
이에 따라 유료방송 시장은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법인, KT-KT스카이라이프, LG유플러스-LG헬로비전 등 거대 3강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SK브로드밴드 합병법인은 821만 유료방송 가입자와 648만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기반으로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올해 매출 4조원 이상을 자신했다.
합병법인은 미디어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가입자를 지속 늘리는 한편 비즈니스모델(BM) 확장으로 IPTV와 케이블TV 서비스 경쟁력을 동시에 제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 콘텐츠의 질적·양적 경쟁력 강화, 지역채널 투자 확대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또 SK텔레콤이 운영 중인 OTT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 활용 및 제휴상품 출시 등 SK ICT 패밀리 간 미디어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SK브로드밴드 네트워크에 적용 중인 빅데이터 기반 이상 트래픽 실시간 감지 및 자동차단 솔루션을 케이블TV에도 적용해 네트워크 시너지도 창출할 계획이다.
케이블 TV 서비스 품질도 업그레이드한다. 23개 채널을 고화질(HD)로 전환하고 기존 HD 채널과 VOD 대상 화질도 개선할 예정이다. 또 초고화질(UHD) 채널 수도 확대한다. 합병법인 출범을 기념해 케이블TV에도 결합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케이블TV 고객이 SK브로드밴드 인터넷을 이용하거나 SK브로드밴드 IPTV 고객이 8VSB(셋톱박스 없는 케이블TV 상품)를 추가로 이용할 경우 할인을 제공한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티브로드와 합병을 계기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함은 물론, 유료방송 플랫폼의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고 이용자 편익 향상과 공적 책무 이행에도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생활방역 전환을 전제로 6월 중 최진환 사장 간담회를 개최, 합병법인 전략과 사업방향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한편 합병법인 명칭은 SK브로드밴드를 유지한다. 다만 사명 유지를 포함해 종합 미디어 플랫폼을 표현할 수 있는 사명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 일지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