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28일 “질병관리본부(질본)의 청 승격에 대해 개인적으로 긍정적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석해 관련 질의를 받고 이 같이 답했다.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질병관리본부의 청 승격은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공약”이라면서 의견을 물었다. 이에 정 총리는 “조직개편은 정부조직법을 개정해야 한다”면서 “이를 '원포인트'로도 할 수 있지만 집권 후반기를 위해 정부조직개편을 검토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문재인 정부 2년 동안 효율적인 정부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과 이후 등 여러 부분에 있어 매우 달라질 것이라는 부분 때문”이라고 조직개편 가능성을 시사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 역량을 계속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정부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코로나19 싸움에서 최종 승리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면서 “피해와 고통을 극복하고, 새로운 일상을 준비하는 일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관련해서는 “5월 중순 이전에 지급할 준비를 할 것”이라며 “5월 15일 전체적으로 지급을 끝내려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전국민으로 확대하는 것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정부는 2차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하며 '소득하위 70%'에 해당하는 약 1478만 가구를 대상으로 추가 편성 계획을 세웠다. 가구원수에 따라 최대 100만원(1인 40만원, 2인 60만원, 3인 80만원, 4인 이상 100만원)을 차등 지급한다. 이를 전국민 100% 지급으로 확대하는 안에 따르면 지원가구 수는 693만 가구가 늘어난 2171만 가구가 된다.
정 총리는 코로나 사태로 발생할 3차 추경 편성 규모 질의에는 “(3차추경 규모가) 1~2차보다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가능하다면 (규모가) 너무 크지 않아야겠지만 우리가 직면한 상황이 너무 어렵기에 오히려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2차 추경 적자국채 발행 규모가 약 3조6000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1조원 정도는 정부에서 재원을 마련하고 나머지(3조6000억원)는 국채를 발행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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