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기한 연기

HDC현산,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기한 연기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무기한 연기했다.

HDC현산은 기존 30일이던 아시아나항공 주식 취득일을 변경한다고 29일 공시했다.

HDC현산은 주식 취득일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구주는 구주 거래종결 선행조건이 모두 충족되는 날로부터 10일이 경과한 날 또는 당사자들이 달리 거래종결일로 합의하는 날로 변경했다.

신주는 신주 거래종결 선행조건이 모두 충족되는 날로부터 10일이 경과한 날의 다음 날 또는 당사자들이 달리 거래종결일로 합의하는 날의 다음 날로 수정했다.

기업결합 승인은 해외 6개국 중 러시아 한 곳만 남은 상태다.

HDC현산은 항공 수요 급감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고민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HDC현산은 미래에셋과 컨소시엄을 이뤄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해왔다. 인수비용은 8대 2로 분담했다. HDC현산은 구주 인수에 2583억원, 1·2차 아시아나 유상증자에 2조101억원을 부담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HDC현산은 이달 7일 예정돼 있던 아시아나항공 1차 유상증자를 연기하고, 회사채 발생 계획도 중단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아시아나항공 유동성 확보를 위해 1조7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으나 향후 HDC그룹이 갚아야 할 빚이다. 아시아나항공 파산을 막을 순 있지만 정상화가 늦어진다면 부담만 커진다는 평가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