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지자체가 협업해 전기·수소충전소 등 친환경 인프라와 최신 스마트 기술 접목한 '스마트 복합쉼터'를 조성한다.
국토교통부는 스마트 복합쉼터 조성사업을 올해 처음 시작하면서, 5곳을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스마트 복합쉼터는 기존의 국도 졸음쉼터에 문화체험, 경관조망 등 지역 자원을 연계하여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편의시설이다. 일반국도 편의시설 조성과 관련된 최초의 중앙정부-지자체간 협력을 통한 시범사업이다.
올해에는 전국에 5개소를 선정하여 착공할 예정이다. 사업 대상지는 강원 인제, 충북 옥천, 전북 부안, 전남 고흥, 경남 하동이다.
고흥 팔영대교 스마트복합쉼터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의 뛰어난 경관을 제공하는 입지적 장점을 보유한 사업 대상지다.
경관 뿐 아니라 지역자원 및 주민과 연계해 지역 주민이 향유 가능한 편의·문화시설 등의 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수소충전소 운영도 추진할 계획이다.
부안 곰소염전 스마트 복합쉼터는 자전거 코스 이용객의 중간 거점쉼터로 자전거 및 바이크 정비, 대여를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사업지다. 넓은 염전을 배경으로 한 사진촬영 명소로 아름다운 산책로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곰소 천일염 6차 사업과 연계하여 이용객들에게 다양한 체험제공 및 특산품을 홍보하고, 수소차 충전소 및 IoT 등 스마트 서비스도 제공한다.
옥천 대청호반 스마트 복합쉼터는 지역 청년 일자리 등과 연계해 내·외부에 판매 공간을 조성할 예정다. 대청호수의 아름다운 경관을 배경으로 편안한 힐링형 쉼터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지이다.
인제 하늘내린산채세상 스마트 복합쉼터에는 농산물 판매장, 어린이 놀이시설, 관광안내소(번지점프, 슬링샷, 백담사, 빙어축제 등) 등의 시설이 설치된다. 미시령 옛길의 휴게소 폐지로 인한 휴식공간 공백을 해소하고, 한계령 및 인근 영동지역에서 여가 활동을 즐기는 레포츠 여행객 편의제공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동 이화 스마트복합쉼터는 섬진강, 배밭으로 이루어진 부지 주변의 경관이 매우 아름다운 곳이다. 단절된 섬진강 유역을 연결하여 교통과 문화가 융합된 복합문화 앵커 시설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특히 지리산 문화체험, AR·VR 체험시설, 경관 조망, 특산품 판매, 교통정보 등 다양한 융·복합 서비스 제공을 통해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선정된 사업은 1개소 당 약 30억원 이상(정부 20억+지자체 10억 이상)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5~6월 중 지자체와 관할 도로관리청간 사업별 추진방안 협의를 실시하고, 7월부터 각 쉼터의 구체적인 모습을 그릴 수 있는 설계를 거쳐, 금년 말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입지, 풍광 등을 고려하여 건축 디자인을 개선하고, 수소차 충전소 설치·운영 방안에 대해서도 지속 논의한다.
김용석 국토교통부 도로국장은 “이번에 선정된 사업들의 성공을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 지자체의 건설·관리 뿐만 아니라, 주민들도 적극 참여하여 지속 가능한 운영방안 마련이 필수”라며 “앞으로 도로 이용객 편의제공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스마트 복합쉼터 모델이 만들어 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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