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코로나19 위기 극복 견인차 역할을 한 K-정보통신기술(ICT)이 글로벌 코로나19 해결사로 등장한다.
SK텔레콤이 유럽 1위 이동통신사 도이치텔레콤과 양사 경영진 20여명이 참석한 대규모 영상 컨퍼런스를 열고,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5세대(5G) 이동통신·모바일 에지 컴퓨팅(MEC)·인공지능(AI) 등 K-ICT를 활용한 협력을 약속했다.
양사는 △효율적인 5G 구축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채용 노하우 △코로나19 이후 상황에 대비한 클라우드, MEC 기술 진화 등에 대해 논의하고 협력한다.
아울러 비대면 플랫폼과 생활 안전·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AI 기반 스마트 에이전트 솔루션,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서비스 협력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양사는 기술 공동개발, 표준화, 사업화를 위한 '테크 합작회사'(Tech. JV)핵심 설립 조건을 담은 계약을 지난달 29일 체결했다. 연내 출범 예정인 합작회사가 한국 ICT를 유럽 현지에 전파하는 가교 역할을 한다.
SK텔레콤은 '엔지니어 교환 프로그램'을 통해 인프라 엔지니어를 독일에 파견해 5G 상용화, 운용 노하우 등 기술 분야 협력을 추진하는 한편 우리나라가 코로나19 위기에서 활용한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할 계획이다.
엔지니어는 코로나19 이후 전 임직원 재택근무를 시행하면서도 온라인 개학 등으로 폭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5G, LTE 등으로 적절히 분산한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아울러 양사는 스타트업 공동 투자를 위해 지난해 설립한 DTCP(Deutsche Telekom Capital Partners) 서울 사무소를 통해 5G와 클라우드 기반 비대면 솔루션을 보유한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에도 합의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글로벌 ICT 기업이 기술과 역량을 응집하면 위기 극복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촉발된 뉴노멀(New Normal) 시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유럽 뿐만 아니라 SK텔레콤을 필요로 하는 국가에 K-ICT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5G 이통-MEC-AI 기술 공동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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