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해상풍력 구조물 시장 '정조준'

[사진= 포스코 제공]
[사진=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해상풍력발전 구조물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

3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해 해상풍력기 하부구조물로 쓰이는 대단중강을 10만톤 안팎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세계적 대단중강 수요 100만톤 이상 대비 약 10% 비중을 감안해서 나온 수치다. 다만 정확한 매출 규모는 가늠하기 힘들다. 후판(두께 6mm 이상 두꺼운 강판) 매출로 잡히기 때문이다.

대단중강은 한 장당 무게가 24톤 이상인 후판이다. 유럽규격(EN-355ML)에 맞췄다. 포스코 대단중강은 높은 무게와 특수 기술로 20년 이상 변형 없이 망망대해에서도 버틸 수 있도록 제작됐다. 해상풍력 터빈 진동과 조류와 파도 압력에 견딜 수 있는 피로강도와 좌굴강도를 확보했다.

포스코는 해외 해상풍력발전 구조물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주요 시장은 대만과 영국 등이다. 포스코는 영국 최대 해상풍력 프로젝트인 혼시(Hornsea)에 현재까지 총 15만톤에 이르는 대단중강을 공급했다. 이는 수요의 30%에 이른다. 혼시 프로젝트는 총 3단계로 진행된다. 이 중 2단계까지 진행됐다. 향후 추가 납품이 기대된다.

포스코는 대만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대만은 2025년까지 230억달러를 투자, 20여개에 달하는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예상 강재 수요는 최대 160만톤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포스코는 현재까지 대만에서 약 16만톤에 달하는 대단중강을 판매했다.

포스코는 이밖에 영국 공해(Hohe See), 네덜란드 프리슬란트(Fryslan) 프로젝트 등에도 대단중강을 납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국내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총 11조원을 투자, 전남 신안 앞바다에 2028년까지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전 세계가 에너지 정책을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면서 해상풍력발전 구조물 시장이 커지고 있다”면서 “국내외 관련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