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가 '중소기업 주간 행사'를 정상 실시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내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전국 중소기업인 대회 등 많은 인파가 몰리는 행사는 제외하고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한 행사를 중심으로 중소기업 주간을 개최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의 더 밝은 내일 대한민국의 행복한 미래'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중소기업 주간' 행사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중소기업주간은 법률에 따라 매년 5월 셋째주 열리는 중소기업계 최대 행사다.
중기중앙회는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만큼 중소기업 주간 최대 행사인 '전국 중소기업인 대회'는 연기해 실시하기로 했다.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중소기업인 대회는 국가발전에 기여한 중소기업인에게 포상을 수여하는 행사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이번 중소기업 주간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이벤트성 행사는 지양하고 중소기업에게 실질 도움이 되는 행사를 중심으로 최소화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신 중소기업주간 첫 행사로 11일 납품단가 조정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납품단가 조정위원회 출범은 지난 2월 코로나19로 인해 미뤄진 바 있다. 위원회는 협동조합을 대신해 중소기업중앙회가 직접 납품단가 조정협의 역할을 맡는다.
이어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소기업간 연결의 힘으로' 주제 포럼, '일자리 정책 패러다임 전환 및 미래전략포럼' 발족(13일) △중소기업의 위기 극복과 지속성장 토론회, 조달청장 초청 간담회(14일) 등을 중소기업주간 동안 개최한다.
코로나19에 따른 피해를 가장 크게 겪고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행사를 집중 개최하기로 했다. 지방 조달청과의 간담회를 통해 지방 중소기업의 판로개척을 지원하는 한편, 지역나눔 활동과 내수 활성화를 위한 행사를 다양하게 준비한다.
중소기업주간 개막과 함께 중소기업중앙회 회장단과 이사, 지역회장단은 '긴급재난지원금 자발적 기부운동'에도 동참하기로 했다. 기부금은 고용보험기금에 적립돼 고용불안 해소와 일자리안정을 위한 재원으로 쓰인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이 어려울 때마다 정부와 국민의 지원이 있었고 이제는 중소기업이 화답할 차례”라면서 “많은 중소기업이 어려운 상황임을 잘 알고 있지만, 십시일반으로 힘을 모은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