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BMW그룹코리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메이저 수입차 3사가 지난해 9조5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린 가운데 사회공헌과 재투자 역시 크게 확대했다.
3사는 올해도 코로나19 위기 극복 활동에 적극적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6일 수입차 3사 2019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벤츠는 작년 대비 14.1% 증가한 30억원, BMW는 36.4% 늘어난 18억원, 아우디폭스바겐은 129% 증가한 27억원을 기부했다. 기부금 증액과 별도로 본사가 계열사, 딜러사와 함께 재단을 설립해 사회공헌 활동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벤츠는 2014년 국내 다임러 계열사, 11개 공식 딜러사와 사회공헌 기금을 조성해 벤츠 사회공헌위원회를 출범했다. 벤츠 사회공헌위원회의 지난해 기금액은 45억원, 2014년부터 현재까지 누적 기부금은 240억원에 달한다.
벤츠 사회공헌위원회 주요 사업은 교육이다.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모바일 키즈, 산학협동 프로그램 모바일 아카데미, 임직원 참여형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참여형 기부 프로그램 벤츠 기브도 주목된다. 참가비 전액을 중증 환아 의료비로 기부하는 기브앤 레이스가 대표적이다.
BMW는 수입차 업계 사회공헌과 재투자 모범 사례로 불린다. 2011년 업계에서 가장 먼저 사회공헌을 목적으로 한 BMW코리아 미래재단을 설립해 인재 양성, 나눔 문화 확산 등에 앞장섰다. 재단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기부금은 320억원으로 업계 최대 규모다. BMW는 2001년부터 121대의 차량을 기부해 국내 자동차 인력 양성과 기술 향상에 기여했다.
BMW가 2014년 770억원을 투자해 인천 영종도에 개장한 BMW 드라이빙 센터는 새로운 드라이빙 레저 문화를 만드는데 일조하며 누적 방문객 89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25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확장 공사를 마무리했다.
아우디폭스바겐도 사회공헌 활동 투모로드를 통해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할 미래 인재를 육성과 교육, 환경,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투모로드는 자유학기제 중학생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을 제공하는 투모로드스쿨,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를 조성하는 초록빛 꿈꾸는 통학로, 다양한 체험활동과 전시공간을 제공하는 문화사업 등을 중점 추진했다.
아우디폭스바겐은 사회공헌에 대한 공적을 인정받아 지난해 사랑나눔 사회공헌대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았고,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인증하는 교육기부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올해는 행복더함 사회공헌 우수기업 대회에서 기업 부문 종합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수입차 3사는 올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에도 힘을 보탰다. 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재난위기가정과 의료진 등을 위해 10억원을 지원했다. 3월부터 5월까지 판매 차량 1대당 일정 금액을 적립해 10억원 이상 누적 시 추가로 기부할 방침이다. BMW는 의료진 지원을 위해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8억원을 기부했고, 아우디폭스바겐은 전국 공동생활센터에서 생활하는 476개소 아동 청소년에게 2억원 규모 기프트박스를 전달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