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fK, 국내 커피머신 4대 중 3대는 온라인 판매

국내 커피머신 온-오프라인 채널별 실적
국내 커피머신 온-오프라인 채널별 실적

올해 국내에서 판매된 커피머신 4대 중 3대는 온라인으로 판매됐다.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소형가전의 온라인 판매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GfK에 따르면 올해 2월말 기준 국내 커피머신 시장 규모는 약 19만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 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 기준으로는 약 210억원으로 4% 성장했다.

이 중 오프라인 매출액은 49억원으로 15% 감소했고, 판매량도 3만5000대로 7% 감소했다. 반면 온라인 매출은 160억원으로 11% 증가했고, 판매량도 16만대로 13%나 늘었다.

커피머신 시장의 온라인 판매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5%포인트(P) 상승한 76%를 차지해 역대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이는 TV 31%, 공기청정기 48%, 청소기 55%, 전자레인지 52% 등 다른 가전제품의 온라인 판매 비중과 비교해도 가장 높은 수치다.

GfK는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성장이 커피머신 온라인 판매 비중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오픈마켓 매출액은 약 54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상승했고, 소셜커머스는 약 53억원으로 전년 대비 73% 상승했다. 온라인 채널 안에서도 인터넷 종합몰과 TV 홈쇼핑이 각각 〃16%, -41%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에서의 가격대별 매출 비중을 보면 20만원 미만이 59%를 차지하며 주류를 형성했다. 20만원 미만 대와 100만원 이상 가격대 제품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와 172%로 크게 성장하면서 시장 성장의 양대 축으로 자리 잡았다.

GfK는 20만원 미만 저가 시장 성장은 약 50여개 신규 브랜드 진입을, 100만원 이상 고가 시장 성장은 오프라인 채널에서 온라인 채널로의 수요 이동을 각각 성장 요인으로 분석했다.

GfK 관계자는 “커피머신 시장이 작년에도 타 가전제품에 비해 온라인 비중이 높았고, 올해도 지속 확대되고 있다”면서 “20만원 미만 대 브랜드 수가 늘어남에 따라 온라인 시장에서 제조사 브랜드 노출 및 가격 경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