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통합당 원내대표 출마…주호영·이명수와 경쟁 3파전

권영세 미래통합당 당선인(오른쪽)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왼쪽은 정책위의장 후보로 나선 조해진 당선인.
권영세 미래통합당 당선인(오른쪽)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왼쪽은 정책위의장 후보로 나선 조해진 당선인.

권영세 미래통합당 당선인(서울 용산)은 6일 “국민과 함께 이기는 야당을 만들겠다”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권 당선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동 트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고 한다. 지금 우리가 처한 이 암담한 현실이 오히려 우리에게 가장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이번 경선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는 출발선이 돼야 한다”며 “반드시 원내대표가 돼 당과 나라를 구할 희망의 길을 열겠다”고 밝혔다.

권 당선인은 통합당의 총선 참패 원인을 두고 “국민의 고통에 둔감했다. 국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스스로의 울타리에 갇혀 국민의 생각과 다른 길을 고집했기 때문”이라며 “위로를 바라는 국민들을 가르치려 들었고, 청년들의 눈물에 훈계만 늘어놓았다. 변화하는 시대정신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권 당선인은 “모든 것들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 국민의 생각과 맞지 않는 우리만의 고집들, 이제 모두 폐기해야 한다”며 “국민의 요구와 눈높이에 맞춰, 정강·정책을 비롯한 당의 가치를 새롭게 세우고 시대에 맞는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또 “180석 여당의 잘못된 정책, 입법, 예산을 막아낼 유일한 길은, 84명 우리 당 의원 모두가 정책투쟁의 투사가 돼 국민을 설득하고 국민의 마음을 얻어내는 것”이라며 “치밀한 정책투쟁, 합리적 원내 투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은 김태흠 의원이 출마 의사를 철회하면서 3파전이 됐다. 주호영(5선, 대구 수성갑)·이명수(4선, 충남 아산갑) 의원과 권영세(4선, 서울 용산) 당선인이 치른다.

통합당은 통상적으로 정견 발표 후 바로 표결을 하던 절차에서 이번에는 '토론'을 추가했다. 8일 오전 10시부터 토론을 시작해 오후 3시쯤 표결을 시작될 예정이다. 통합당 초선 당선인 22명이 지난 4일 당에 원내대표 경선에서 토론과 정견발표, 질의응답 시간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한 것을 경선룰에 반영했다. 후보자들은 모두발언을 하고난 후, 공통질문 세 가지 정도에 대답해야 한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