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200㎞ 튜브 철도·드론 택시 등장?…국토부, '20-원더' 프로젝트 착수

2030년까지 20대 유망기술 육성
전 분야 AI 접목…14년 만에 장기 대형 프로젝트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하이퍼튜브열차의 자기부상 성능을 연구하고 있는 모습 <전자신문 DB>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하이퍼튜브열차의 자기부상 성능을 연구하고 있는 모습 <전자신문 DB>

정부가 국토교통 전 분야에 걸쳐 인공지능(AI)을 접목하고 완전자율협력주행과 드론택시 등으로 이동수단 혁명을 가속화한다. 수소도시와 플러스에너지도시 등 그린에너지기술도 구현한다. 2030년까지 20대 대형 연구개발(R&D) 과제를 통해 국토교통 경쟁력을 세계를 선도하는 수준으로 키운다.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국토교통과학기술위원회 심의를 거쳐 20대 유망기술 '20-원더' 프로젝트를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정부가 국토교통 분야에서 장기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은 14년 만이다. 2006년 한국형 고속철도, 스마트 하이웨이, 초장대 교량 등 선진국 추격을 위한 10대 기술(VC-10)을 선정해 추진한 바 있다. 그 결과 KTX 국산화, 터키 차나칼레 교량 수주 등 성과를 거뒀다.

국토부는 지난해 6월부터 공모전과 전문가 설문 등을 통해 1050개에 이르는 아이디어를 모으고 100여명 규모로 위원회를 꾸려 2050년까지 추진할 50대 미래전략프로젝트를 선정했다. 20대 유망기술은 이 가운데 2030년까지 집중해 추진할 기술이다.

국토부는 즉시 R&D 사업 기획에 착수하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이르면 2022년부터 다부처 협력을 통해 R&D를 수행한다.

20-원더 프로젝트는 AI를 국토교통 전 분야에 접목하고 이동수단 전동화·자율운행을 촉진하는 기술, 비대면 경제에 대비한 기술, 그린 에너지 기술 등 크게 4가지로 구성된다.

'AI+' 관련 프로젝트 8개, '메카(모빌리티, 일렉트리피케이션, 커넥티비티, 오토너머스)' 프로젝트 4개를 비롯해 비대면 3개, 그린 에너지 3개, 기타 2개다. △스마트시티 △미래형 교통관리시스템 프로젝트를 통해 스마트시티 기술로 교통 혼잡도를 예측해 교통신호를 전환하고 미세먼지와 감염병 확산을 막는 도시 문제를 해결한다.

국토부는 도로·철도·공항·지하매설물 등을 지능형 사회간접자본(SOC)으로 건설·개량하고, 디지털 트윈으로 스마트하게 유지·관리한다. △도로인프라 스마트유지관리 △데이터 기반 철도안전관리 △스마트공항 4.0 △지하매설물 스마트 유지관리 △미래 가상 국토공간(디지털 트윈) 등을 구현한다.

프로젝트에 따라 완전자율협력주행을 보편화하고 시속 1200㎞급 진공 튜브 철도가 등장한다.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MaaS)를 통한 통합결제 및 수단 간 환승 등도 추진한다. 드론택시 등 도심 공중교통수단도 활성화한다.

건설·물류 등 산업 현장의 비대면(언택트) 기술도 확산한다. AI와 빌딩정보모델링(BIM) 기반 건설 설계 자동화 기술과 건설로봇 기술을 개발한다. 데이터 기반으로 관리하는 스마트 물류센터 기술도 보급한다. 수소도시 기술과 에너지 생산량이 소비량보다 많은 플러스 에너지 도시기술, 도시의 폐기물 등 자원 순환을 위한 도시형 복합 플랜트 기술도 개발한다.

철근보다 강도가 높은 탄소나노튜브 등 건설 신소재와 미래항공 부품 기술 혁신도 추진한다.

박선호 국토부 제1차관은 “20대 유망기술이 국토교통 산업기술력 제고를 위한 성장 엔진을 창출할 것”이라면서 “코로나 이후 경제 회복에도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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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