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해외 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동을 중단했던 해외 공장을 재가동하고, 유통 매장도 속속 문을 열고 있다. 공급 측면에서는 정상화에 다가가면서 판매 확대가 과제로 남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해외 공장이 대부분 정상 가동에 돌입했다. 해외 유통 매장도 속속 문을 열고 영업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인도와 멕시코 공장을 제외한 해외 생산 법인이 모두 재가동 중이다. 인도와 멕시코는 재가동을 위해 현지 정부와 협의 중이다.
LG전자 역시 인도와 미국 디트로이트 자동차 부품 공장을 제외하고, 생산을 재개했다. 디트로이트 공장은 오는 15일까지, 인도는 오는 17일까지 가동 중단이 예정돼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해외 생산법인이 대부분 재가동하면서 공급 측면에서는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유통 매장도 속속 문을 열고 있다. 세계 최대 가전시장인 미국에서는 가전유통 업체 베스트바이가 오프라인 매장 문을 열었다. 유럽과 남미 등에서도 봉쇄 조치가 해소되면서 현지 매장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
관건은 소비 심리 회복이다. 해외에서는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어 소비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로서는 생산을 재개해도 판매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최대 변수는 코로나19 확산세다.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면서 그동안 움츠렸던 소비를 회복하는 분위기가 나타나는 중이다. 특히 고가 제품에 대한 보복 소비 현상도 눈에 띈다. 유럽과 미국 등 규모가 큰 시장도 코로나19가 진정세로 접어들면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제품은 필수품은 아니지만, 무작정 구매를 미룰 수 있는 제품도 아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판매가 주춤하지만, 상황이 개선되는 대로 가전 판매량이 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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