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소장 김부기)가 국내 최초로 선박에 LNG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LNG벙커링 전용 선박' 건조에 나선다.
KRISO는 LNG벙커링 전용 선박 건조 시작을 알리는 강재절단식(Steel Cutting)을 7일 가졌다.
관련 연구로는 2018년부터 국내 LNG 연료공급 인프라 확충을 위해 해양수산부 'LNG 벙커링 선박 개발 사업'을 수행해왔다.
이 선박은 LNG를 싣고 다니다가 바다 위에서 LNG 연료추진 선박에 연료를 직접 공급할 수 있는 '연안선박용 LNG 벙커링 전용 선박'이다. 트랜스가스솔루션, 포스코, EK중공업, 마이텍, 발맥스기술, 서울라인이 참여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KRISO와 트랜스가스솔루션이 공동으로 선박을 설계했고, KRISO에서 선박 모형실험으로 저항 성능평가를 마쳤다. 트랜스가스솔루션은 LNG벙커링 선박 핵심인 공정시스템과 벙커링시스템 설계를 수행했다. LNG 저장탱크는 포스코에서 고망간강 소재로 개발, 적용될 예정이다. 마이텍은 연료공급시스템 핵심기자재를, 발맥스기술은 통합연료공급시스템을 개발해 제작·공급한다. 선박건조는 EK중공업에서 이뤄지며 건조 후 서울라인이 시운전과 실증을 수행하게 된다. 한국선급에서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1년 건조를 완료하면 2022년까지 LNG 연료추진 선박을 대상으로 LNG 벙커링 실증 실험을 거쳐, 벙커링 작업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국제해사기구(IMO)는 모든 선박연료 황함유량을 기존 3.5%에서 0.5% 이하로 규제하는 매우 강력한 규제(IMO 2020)를 시행하고 있다. 조선업계는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하는 선박을 개발해 세계적으로 약 360여척이 운항중이며, LNG 연료추진 선박의 보급이 확대되는 추세다.
해양수산부도 지난해 12월 인천항을 비롯한 국내 항만 인근 해역을 황산화물 배출규제 해역으로 고시하고, 올해 9월부터는 인천항 등 주요 5대 항만 인근 해역에서의 선박연료유 황 함유량 상한선을 0.1%로 제한할 예정이다.
김부기 소장은 “국내 최초 LNG 벙커링 전용 선박의 건조와 실증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LNG 벙커링 기술과 인프라를 확충할 것”이라며 “국내 친환경연료추진선 관련 기술 선도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