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시사용어]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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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은 금융 거래에서 부정 결제나 사기 등 이상 거래 징후를 사전에 탐지해서 차단하는 보안 방식이다. 빅데이터 분석 기술 등을 바탕으로 결제 관련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 패턴화하고, 평소 정상 패턴과 다른 이상 징후를 발견하면 거래를 중단시킨다.

예를 들어 오후 7시 서울 영등포구 편의점에서 결제가 이뤄진 신용카드로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 미국 뉴욕 등 해외에서 결제 요청이 접수되면 상황을 비정상으로 판단하는 방식이다. 신용카드가 복제됐거나 카드 관련 정보가 유출됐더라도 사전에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주로 은행이나 신용카드사 등 금융사와 모바일 결제 서비스,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기존 보안 체계를 보완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전통의 보안 솔루션이 외부 해커의 데이터베이스(DB) 침입이나 계정 접근, 위·변조 차단에 중점을 뒀다면 FDS는 다양한 정보를 수집·분석해 이상 거래를 탐지·차단한다는 점에서 적극성이 더욱 강화된 보호 조치로 평가 받는다.

FDS는 △정보수집 △분석·탐지 △대응 △모니터링·감사 등 네 가지가 기본 기능으로 구성된다. 위치뿐만 아니라 평소 소비 패턴이나 사용자 환경, 서비스 유형, 거래 시간, 대상 등 다양한 요소를 빅데이터 분석해 이상 거래 탐지 기준을 마련한다.

최근에는 금융 거래뿐만 아니라 정부 창업지원 사업에 불법으로 개입, 부당이익을 취하는 불법 브로커를 잡기 위한 수단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창업기업 사업비 집행 현황이 담긴 빅데이터 기반으로 패턴을 분석, 불법 개입 징후를 파악하고 브로커를 걸러낸다는 구상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