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주호영vs용산 권영세, 통합당 오늘 새 사령탑 결정

제21대 국회 미래통합당 첫 원내대표에 출마한 권영세 후보(오른쪽 두 번째)가 8일 국회에서 열린 2020년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합동토론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21대 국회 미래통합당 첫 원내대표에 출마한 권영세 후보(오른쪽 두 번째)가 8일 국회에서 열린 2020년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합동토론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잇단 4연패로 의석수가 대폭 줄어든 미래통합당이 8일 원내사령탑을 결정한다.

통합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회 본관에서 원내대표 및 정책위원회 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를 개최했다.

통합당 원내대표 후보는 주호영·권영세(기호순) 의원이 경쟁하고 있다. 소속 당선인 84명의 표심이 어디로 갈지 주목된다. 주호영 후보는 영남권인 대구 수성갑 당선인, 권영세 후보는 수도권인 서울 용산에서 당선됐다.

이날 경선은 총 3개의 섹션으로 구성돼 오후 3시까지 치러진다. 오전 섹션1에서는 후보간 모두발언, 3개의 공통질문, 상호주도토론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후 섹션 2에서는 후보자들에게 직접 질문하는 현장 질문과 마무리발언으로 약 1시간 동안 이뤄진다. 섹션 3에서는 투표와 개표, 당선자 발표를 할 예정이다.

기호 1번인 주호영 후보는 이날 정견발표에서 “수적열세를 전력우위로 극복해야 한다”며 “미래통합당은 '강한' 야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후보는 “새 원내대표에게는 지도부 구성, 원구성 협상, 미래한국당과의 통합문제, 패스트트랙 관련 재판사건 해결, 무소속 당선자 복당문제 등 난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이번 원내지도부는 당 지도부 구성과 당 개혁이라는 또 다른 무거운 책무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선 중에) 상황의 어려움이나 일신의 편안함을 생각하는 것은 비겁한 일이다 라는 질책을 받고, 고민 끝에 어렵게 결심을 하게 됐다”고 출사표의 배경을 설명했다.

기호 2번인 권영세 후보는 “우리는 180석 거대 여당이라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국회를 앞두고 있다. 과거의 경험, 전략, 리더십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당을 재건할 리더십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권 후보는 4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우리당의 가치와 정책은 국민의 보편적 인식과 상당한 괴리가 있다”며 “새로운 시대정신을 담아내는 과감한 변화의 길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책정당, 민생정당의 길로 나가겠다. 미래로 가는 청년정당의 길을 열겠다”며 “상시적 의원총회 시스템을 구축해 의원총회를 실질적인 원내 최고의사결정 기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선 결과는 오후 3시께 나올 예정이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