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2020년형 사운드바 경쟁…AI 적용하고, TV 연동 강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2020년형 사운드바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음질' 경쟁에 들어간다. 양사는 'CES 2020' 혁신상을 받은 제품을 앞세워 시장 주도권을 노린다. 올해 신제품은 인공지능(AI) 기능을 더하고, TV와 연동도 강화해 사용성과 활용성이 높아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국내외에서 2020년형 사운드바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삼성전자 2020년형 Q 사운드바 HW-Q800T
삼성전자 2020년형 Q 사운드바 HW-Q800T

삼성전자는 지난 4일 국내에서 사운드바 'Q 시리즈' 대표 모델인 'HW-Q800T'를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형 사운드바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미국, 유럽 등에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신제품 Q 시리즈 특징은 2020년형 QLED TV와 연동하는 'Q-심포니' 기능이다. 기존에는 TV나 사운드바 음향 중 하나만을 사용했지만, Q-심포니를 사용하면 두 제품 스피커를 모두 활용해 서라운드 사운드를 구현한다. 이 기능은 CES 2020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이 제품은 서라운드 사운드 기술인 '돌비 애트모스'와 'DTS:X'를 지원하고, 삼성의 특허 기술인 '어쿠스틱 빔' 기술도 갖춰 완벽한 3D 입체 사운드를 제공한다.

LG전자 2020년형 사운드바 SN11RG
LG전자 2020년형 사운드바 SN11RG

LG전자는 미국에서 2020년형 사운드바 라인업과 출시 일정을 공개했다. 이달 중 미국에서 판매 시작할 예정이며, 국내를 비롯한 다른 국가에도 조만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가 올해 선보일 사운드바 신제품은 총 10개 모델이며, 이 중 8개 모델을 미국에 출시한다. 2020년형 신제품 중 'SN11RG'와 'SN9YG' 2개 모델은 CES 혁신상을 받은 제품이다. LG전자 사운드바 역시 서라운드 사운드 기술인 '돌비 애트모스'와 'DTS:X'를 지원하며, 명품 오디오업체인 '메리디안 오디오' 음향기술도 갖췄다.

특히 프리미엄 모델들은 구글 AI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해 음성만으로 사운드바는 물론, 연동된 제품까지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다.

사운드바는 TV가 4K를 넘어 8K로 화질이 계속 향상되는 것과 맞물려 보다 풍부한 음향을 원하는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 신제품은 AI 탑재, TV와 연결성 강화 등으로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독일 시장조사업체 '스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세계 사운드바 시장은 지난해 400만대 규모에서 2021년에는 500만대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