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내 건강코칭을"…포스트 코로나, 생보사 언택트 건강관리 서비스 주목

"AI가 내 건강코칭을"…포스트 코로나, 생보사 언택트 건강관리 서비스 주목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생명보험사 언택트(비대면) 건강관리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회사들은 건강관리 중요성을 인식하면서도 관리 하지 못하거나, 관리하더라도 혼자서만 관리할 수밖에 없는 계약자를 위한 언택트 건강관리 서비스를 개발·제공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의 '2019년 건강보험제도 국민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건강관리 중요성에 대해 응답자 89.2%가 긍정답변을 한 반면에 건강관리를 실천하고 있는 응답자는 64.1%로 나타나 큰 차이(25.1%P)를 보였다.

건강관리 방법으로는 운동이 가장 많았고 이어서 건강기능 식품 복용, 건강검진, 식습관 개선, 생활습관 개선 순으로 조사됐다. 운동 중에서 걷기운동을 하는 국민이 40.2%, 근력운동은 23.1%가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건강관리 비율을 살펴보면 20대는 49.8%, 60대는 25.5%로 연령이 높을수록 건강관리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생보사들이 앞다퉈 다양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소비자들은 자신이 가입한 생보사에서 건강상태 분석, 운동 및 식생활 코칭, 신체·심리 전문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서비스는 크게 세 가지다. 우선 앱을 통한 건강 디지털 분석이다. 건강보험공단에서 제공하는 검진결과를 앱에서 자동 분석해 직관적인 해석이 가능한 평가결과를 제시한다. 혈관·신장 등 기능별 생체나이·종합생체나이·건강등수를 산출할 수 있다. 히스토리 추적을 통해 수분섭취, 혈당, 체중, 활동량, 섭취칼로리 등을 지속 관리해준다.

인공지능(AI) 퍼스널 가이딩도 제공한다. 음식을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영양소와 칼로리 등 정보를 AI가 자동 분석한다. 개인별 상태에 따라 전문영양사가 적합한 식단과 간식 정보를 제공해 준다. 비만·당뇨를 야기하는 식생활 개선에 효과적이다. 사물인터넷(IoT) 기반, 이용자 운동량을 측정·분석하고 매일 걷기와 출석 미션을 통해 리워드 제공목표 걸음 달성을 지속 독려하는 밀착 코칭 시스템도 인기다. 전문가의 정확한 개인상담도 받을 수 있다. 채팅, 전화로 전문의료진(간호사), 운동처방사, 영양사와 1대 1 상담을 하거나 우울증·공황장애·스트레스 등 심리적 문제에 대해 정신건강 상담도 가능하다. 70세 이상 고객은 매월 전담간호사가 지속적으로 안부 확인과 건강 상담을 하는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생보협회는 “생명보험사의 개인화된 서비스를 일상적으로 경험하며 건강증진을 통해 장기적으로 개인의료비 감소 효과를 볼 수 있고 중장기로 국민의료비 상승도 둔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향후 생명보험사 건강관리서비스는 고객 데이터 활용 규제완화 등 정책적 지원으로 현재보다 더욱 활성화·고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