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새 원내대표에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 5선)이 당선됐다. 정책위의장은 3선의 이종배(충북 충주) 의원이다.
주 의원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및 정책위원회 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총회'에서 총 84표 중 59표를 얻었다. 경쟁자로 나선 권영세 후보를 누르고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주 신임 원내대표 앞에 놓인 숙제는 약 180석의 거대 여당을 견제하고, 참패를 당한 통합당을 수습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당을 혁신하기 위해 전임 지도부가 내놓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카드를 받아들일 지도 결론을 내야 한다.
주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 인사에서 “우리당의 패배 의식을 씻어내는 것이 급선무”라며 “당을 재건하고 수권 정당을 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1~2년 안에 제대로 하지 못하면 우리는 다시 재집권할 수 없고, 그야말로 역사에 사라질 것이라는 절박감을 갖고 있다”며 “(의원들이) 전사라는 책임감 갖고 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 있을 거라는 확신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막연한 낙관이 아니라 냉혹한 현실을 인정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처절하고 집요한 노력을 하면 다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새로 뽑힌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치면 일당백, 일당십을 할수있는데 일당이만 해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며 “우리당을 다시 살려내서 2년후에 대선과 지선에서 꼭 승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통합당은 당 수습을 위해 '김종인 비대위'를 구성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경선 전 토론회에서 “차기 지도부 선거와 관련해 8월 이전 조기 전당대회는 바람직하지 않다. 전당대회가 실제로는 분열적 요소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21대 국회 전반을 허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9월에 정기 국회가 열리니까 '혁신형비대위'로 기한 갖고 가는게 맞다”며 “연찬회나 의총에서 이 상태를 놓고 끝장 토론해서라도 지도부 형태 (정하는 것을) 마감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당선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총의를 언제 모을지를 두고 “가급적 빠른시일 안에 총의 모아 지도체제 문제 정착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 신임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원구성 협상'에 대해 “18대 국회에서도 원구성의 경험있다. 아쉬운 것은 각 당이 주장하다 시간보내고 마지막에는 원래대로 돌아오는 결과를 많이 봤다”며 “서로 욕심내지말고 의석수 인정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통상의회 양원제로 운영되는데, 저희는 단원제인데 법안의 완성도나 영향에 대해서 국회 심의 과정이 충분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 일하는 국회나 원구성에 있어서 그런 점들이 소홀히 돼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