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캐릭터 활용 웹툰 제작 사례 발표회' 14일 개최

3D 캐릭터를 활용한 웹툰 제작 사례
3D 캐릭터를 활용한 웹툰 제작 사례

서울산업진흥원(SBA) 서울애니메이션센터가 만화의 집과 서울 한남동 서울파트너스하우스에서 14일 '3D 캐릭터를 활용한 웹툰 제작 사례 발표회'를 공동 개최한다고 밝혔다. 웹툰 제작에서 가장 어렵고 속도가 느린 캐릭터 제작에 디지털 기술이 도입된 실제 사례가 소개된다.

SBA 웹툰파트너스 토크행사 일환으로 열리는 행사로 서승택 팝젠스튜디오서울 대표가 강사로 나서 웹툰 '우주소녀' 제작과정을 소개한다. 영화와 애니메이션에서 쓰이는 3D 캐릭터 제작 기술을 손 그림에만 익숙한 웹툰 창작자가 쓰기 쉽게 최적화한 제작과정과 노하우를 공유한다.

3D그래픽 기술이 웹툰 캐릭터 제작에 쓰일 수 있다는 가능성은 천계영 작가가 성공 사례를 선보였다. 그럼에도 3D기법은 제작 툴 가격이 부담스럽고 2D 손그림에 익숙해져 배우기 어려워 웹툰 캐릭터에 보편적으로 활용되지 못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누구나 무료로 쓸 수 있는 오픈소스 3D 그래픽 툴 '블렌더' 활용법을 소개한다. '지브러시' 등 여러 3D소프트웨어(SW) 장점만을 살려서 웹툰 캐릭터 제작에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선보인다.

블렌더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고성능 그래픽 SW다. 함께 사용하는 다른 3D 그래픽 SW는 부분 무료이거나 비싸지 않은 월정액 방식이다. 이들 SW에서 웹툰 제작에 필요한 기능만을 적절히 활용하는 노하우를 적용하면 웹툰 창작에 3D 그래픽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웹툰 캐릭터 제작에 3D 그래픽이 도입되면 웹툰 작가는 고된 그림 작업 수고를 덜고 캐릭터 디자인과 연출에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다. 웹툰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3D그래픽으로 웹툰 캐릭터를 제작하면 제작 과정 수고도 줄지만 작업이 표준화돼 다양한 형태의 분업이 가능하다. 3D기술 장점은 웹툰 제작을 영화나 애니메이션처럼 대형 프로덕션화하는 방향으로 발전시키고 개인작업의 정교함을 높이는 쪽으로 사용 될 수도 있다.

웹툰 배경 제작에는 이미 3D 그래픽 프로그램 '스켓치 업'을 도입해 효율적으로 작품을 창작하는 길을 열었다. 웹툰 창작자도 캐릭터 제작 3D 기술 도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발표회 참가 희망자는 온오프믹스플랫폼에서 선착순 17명으로 무료 신청할 수 있다.

'3D 캐릭터 활용 웹툰 제작 사례 발표회' 14일 개최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