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1분기 영업손실 860억...2012년 이후 첫 적자

롯데케미칼 CI. [사진= 롯데케미칼 제공]

롯데케미칼은 올해 1분기 잠정 영업손실이 860억원으로 2012년 2분기 이후 31분기만에 적자전환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액은 3조275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6%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 기초소재는 영업손실 524억원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수요 약세와 제품판가 하락, 대산공장 사고 영향을 받았다. 첨단소재는 영업이익 410억원을 올렸다. 분기 초만 해도 전기·전자 등 주요 전방 산업 수요가 견조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시장 위축으로 수익성이 줄었다.

롯데케미칼은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세계 경기둔화에 이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하락이 수익성 감소로 이어졌다”면서 “지난 3월 발생한 대산공장 사고로 일부 라인이 멈춰선 영향과 해외 자회사 설비 보수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손익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어 “2분기에도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지만 저가 원재료 투입과 점진적 수요 회복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면서 “대산공장의 경우 안전 및 재발방지 대책 수립을 우선 순위에 놓고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체질 개선 노력을 병행해 위기를 기회로 바꿀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