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일본 기업이 독점하던 고기능 광학 렌즈 소재 기술을 개발, 상업 생산에 돌입했다.
한화솔루션은 10일 “고부가가치 화학 소재인 자일릴렌 디이소시아네이트(XDI) 국산화에 성공했다”면서 “전남 여수 사업장에서 고순도 XDI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XDI는 폴리우레탄 주원료인 이소시아네이트 화합물의 한 종류다. 고순도 XDI는 투명성과 굴절성이 우수하다. 기존 렌즈 대비 약 30% 얇고 선명한 고급 광학 렌즈 원료로 사용된다. 폴더블폰에 사용되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와 폴더블폰 디스플레이 패널용 소재인 광학용 투명접착 필름(OCA), 고급 잉크, 도료, 친환경 식품포장용 접착제, 전자제품 포장 필름 등 활용 분야가 넓다. 일본 미쓰이케미칼이 독점해 왔다.
여수사업장 생산 규모는 연 1200톤이다. 연산 5000톤 규모인 미쓰이케미칼에 이어 세계 두 번째 수준이다.
한화솔루션은 국내 업체에 안정적으로 원료를 공급한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광학 렌즈 업계와 협업해 신사업 '비전 케어'(고기능 광학 렌즈) 소재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점차 거래처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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