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방송 콘텐츠 분야에 인공지능(AI)와 클라우드를 접목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KBS와 AI 기술을 활용한 미디어 인프라 및 재난방송 시스템 구현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방송 콘텐츠 인프라와 재난방송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KBS 재난 방송에 자동으로 스크립트를 읽어주는 'AI 아나운서'를 연내 선보인다. KBS는 재난방송 주관사로 기상청에서 재난 정보를 받아 속보로 내보내는 시스템을 운영한다. 그동안 재난방송은 심야, 주말, 공휴일에 관계없이 재난 발생 시 방송이 가능한 상시적 인력과 리소스가 필요한 어려움이 있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AI 기술을 활용해 빠르고 효율적인 재난 방송 시스템 구축을 돕는다. 먼저 자연어처리기술을 적용, 더 빠르고 정교하게 스크립트를 만들 수 있게 한다. 이후TTS(text to speech) 음성 합성 기술을 활용, 스크립트를 KBS 아나운서 목소리로 자동 변환해 방송을 송출하는 방식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통합 AI 플랫폼 '카카오i' 시각 엔진 기술을 활용해 KBS 영상 콘텐츠의 편집, 검색, 관리 시스템 혁신도 지원한다.
시각 엔진을 활용하면 드라마, 예능, 뉴스, 교양, 시사, 다큐 등 다양한 영상에서 인물, 주제, 키워드 등 중요 데이터를 자동으로 추출, 분류할 수 있다.
한 방송에 출연한 출연자가 누구인지, 방송에서 무엇을 하고 어디에 갔는지 등 데이터를 추출하고 분석한다. 동일한 출연자가 나오거나 특정 장소가 배경이 된 영상들을 한 번에 검색하고 분류하여 콘텐츠 검색을 통한 편집 등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미디어 트랜스코딩 기술 등 AI 플랫폼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관계자는 “AI 비즈니스로 이용자에게 좀 더 가치있는 서비스와 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