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함에 따라 정부가 이태원 방문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으라고 1재차 권고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하루를 망설이면 우리의 일상은 한 달이 멈출지도 모른다”며 “개인정보도 엄격히 보호하고 존중할 것으로 검사가 필요한 분들은 안심하고 검사에 적극 응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총 79명까지 늘어났다.
지난 6일 이태원 클럽 등을 방문한 확진 환자가 처음 발생한 뒤 서울시는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 소재 5개 클럽의 출입명부와 CCTV 자료를 확보해 방문자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10일 18시까지 클럽 방문 인원 5517명 중 2405명과 통화했고 3112명이 전화를 받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연락이 닿지 않는 3000여명에 대해서는 신용카드 사용내역 확인, 경찰청 등의 범정부적인 협조를 통해 적극 추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처벌 가능성에 대해서는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지난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 일대 클럽 등 인근 업소를 방문한 사람 전원에 대해 진단검사를 확대하여 실시하고 있으며, 음성인 경우에도 능동 감시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1일 22시부터 2일 4시까지 3개 클럽(킹, 퀸 트렁크) 방문자는 자가격리를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5월 9일부터 별도 명령 시까지 관내 2,060여 개의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금지를 명령했다. 집합 금지 명령을 미이행하는 경우에는 고발 등 강력한 조치를 할 방침이며 명령을 위반해 영업하다가 확진 환자가 발생하는 경우 치료비 등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4월 29일 이후 이태원 소재 6개 클럽(킹, 퀸, 트렁크, 더파운틴, 소호, 힘)을 방문한 사람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대인 접촉을 금지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경기도는 6개 이태원 클럽 등을 방문한 관내 주민에 대해 무료로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10일부터는 대인 접촉 금지를 명령하고 선별진료소에서 건강진단을 받고 역학조사에 응할 것 등을 안내하고 있다. 또 확진 환자가 발생한 성남시 의료원과 티맥스 등 직장 동료에 대해서도 진단검사와 자가격리를 실시하고 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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