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칼럼]코로나19, 위로와 격려가 극복의 힘

[콘텐츠 칼럼]코로나19, 위로와 격려가 극복의 힘

세계를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은 코로나19를 유독 한국에서 잘 대응하고 있다는 소식이 반갑다. 무엇보다 의료진의 무한한 헌신과 국민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자발 실천하면서 개인 위생관리 등을 철저하게 지켰기 때문이다. 위기가 닥칠 때마다 현명하게 방법을 찾아내는 대한민국 국민이 이번에도 한마음으로 온 힘을 발휘했다는 점에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

코로나19로 말미암아 암울하고 두려운 순간에서 격려와 위로를 함께 나누기 위해 국가, 공공기관, 인플루언서, 일반 국민 등 각계각층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벌였다.

기업은 감성 어린 사연과 글귀로 함께 극복해 나가자는 메시지를 내보냈다. 특히 현장에서 일하는 의료진 및 공무원에 대한 광고는 현장에서 수고하는 사람에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함께 보내는 감사의 표시였다.

코로나19 관련 의료 현장에서 헌신하는 의료진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은 '덕분에 챌린지'는 의료진의 사기 진작을 위한 수화 응원 캠페인이었다. '존경한다'는 뜻을 담은 수어 동작을 취한 사진이나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싣고 다음에 참여할 인원 3명을 지목하는 참여형 응원 릴레이로 정부 인사를 비롯해 기업, 연예인, 스포츠 스타, 일반 국민 등 많은 사람이 참여하면서 큰 호응을 끌어냈다.

또 코로나19로 2500여건의 예술 행사가 취소 및 연기되면서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거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인을 돕기 위한 기업의 '스테이 스트롱' 기부 캠페인도 눈길을 끌었다. 창작 집단과 협업한 물품을 구매하면 판매금 전액에 추가 모금액이 더해지는 방식이다. 착한 소비를 통해 위기 속에서 가치를 시현하자는 취지로 진행된 캠페인으로 많은 참여를 이끌었다.

유튜브 인플루언서 사이에서는 '레몬챌린지'가 유행했다. 레몬을 먹고 난 후 19만원을 기부한 다음 세 명의 인플루언서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비타민 섭취를 통해 면역력을 높이고 어렵고 힘든 상황을 함께 극복하자는 취지였다. 이 외에도 인플루언서는 다양한 릴레이 캠페인을 펼치며 재미와 함께 코로나19 극복 메시지를 전달했다.

일반 시민들도 자발 캠페인을 벌였다. '코로나는 코리아를 이길 수 없다'는 문구가 적힌 사진을 공유하기도 하고 마스크를 포함해 코로나19 관련 위생물품 가격이 치솟자 반값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마스크 구매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대신 자신의 마스크를 나누는 캠페인을 벌인 것도 코로나19를 극복하고자 하는 국민의 지혜였다.

만화계 역시 코로나19 극복에 함께했다. 다음웹툰 작가 54명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전 국민 응원 캠페인'을 진행했다. 자신의 작품에 응원의 목소리를 보태어 독자와 국민에게 힘을 실어 줬다. 네이버 웹툰 역시 매일 10명의 작가들이 자신의 대표 캐릭터를 활용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메시지를 전달, 국민과 소통하며 위기를 극복하는 데 힘을 주었다.

만화영상 산업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역시 만화인의 목소리를 한곳에 모아 전하는 역할을 했다. 부천만화클러스터 내 입주 작가를 비롯해 '머털도사' 이두호 작가 등 원로작가와 예비만화작가, 만화를 사랑하는 일반 시민과 함께 만화인 응원 캠페인을 온라인 채널을 통해 진행했다. 각각의 작품 속 캐릭터를 활용하거나 각자의 창의력을 발휘해 다양한 응원 메시지와 그림을 선보인 가운데 만화만이 보여 줄 수 있는 재치를 작품에 녹여 감동과 함께 재미까지 선사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아낌없이 공유하고 나누는 많은 기업, 인플루언서, 만화인, 국민을 보며 '함께'라는 의미를 되새겨 본다. 함께하는 위로와 격려가 우리 국민에게 극복의 힘이 됐듯이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로 힘들어 하고 있을 사람들에게 우리의 위로와 격려가 전달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신종철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원장 sinjc88@komaco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