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전기요금 체계 개편, 중소기업 전기세 부담 커져"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9곳은 전기요금 체계 개편으로 중소기업의 전기세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2일 중소 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도 중소제조업 에너지비용 부담 현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 기업 가운데 94%가 현재 산업용 전기요금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부하요금 인상과 관련해서는 90% 기업이 요금 수준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부하요금제는 전력 수요가 줄어든 심야에 원전과 석탄화력의 전력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제도다.

중소기업들은 에너비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중소제조업 전용 요금제 신설'(31.7%)을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꼽았다. 이 밖에 '중간·최대부하 요금 인하', '6·11월에 봄·가을철 요금 적용' 등을 꼽았다.

비용 절감 시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산업용 전기요금 상승 추세 지속'(62.0%), '설비 특성상 24시간 가동 불가피'(10.3%), '예측 불가능한 거래처 발주패턴'(9.3%) 등의 응답이 나왔다.

정욱조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내수부진, 각국 경제성장 둔화 우려로 중소기업 경영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전환 가속화에 따른 전기요금 부담까지 가중될 우려가 있다”면서 “전력산업기반기금 부담금을 현재 창업 제조업에서 중소제조업 전체로 한시 확대해 코로나19로 인한 중소기업 부담을 경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중기중앙회 "전기요금 체계 개편, 중소기업 전기세 부담 커져"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