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새 원내대표에 배진교 21대 국회의원 당선인이 이름을 올렸다. 열린민주당 대표로는 최강욱 당선인이 추대됐다.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군소정당이 당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4·15 총선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터라 분위기 쇄신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정의당은 12일 당선인 총회를 열고 배진교 당선인을 새 원내대표로 추대했다. 원내수석부대표는 강은미 당선인이 맡는다. 배 원내대표는 인천광역시 남동구청장, 강 수석부대표는 광주광역시 서구의회 의원을 각각 지냈다.
배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정의당의 모델로 방향타 역할을 제시했다. 그는 “21대 국회가 개원하는 순간부터 정의당의 무대가 찾아올 것”이라며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정의당 존재 이유를 증명하고 국회에서 방향타가 되겠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원내지도부 구성으로 본격적인 당쇄신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심상정 당대표는 17일 열리는 전국위원회에서 당혁신로드맵을 발표할 계획이다.
열린민주당은 11일과 12일 양일에 거쳐 전당원 투표를 통해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최강욱 당선인을 당대표로 추대했다. 최 대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당원들의 뜻이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빠른 시일 내에 지도부를 구성해 인사드리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열린민주당은 최고위원 5명과 사무총장, 당직자 등을 임명해 당 체제를 정비할 예정이다. 16일 대의원 임명식을 열고, 17일에는 광주지역 당원 간담회를 시작으로 전국 당원 간담회를 지역별로 진행할 계획이다.
국민의당과 민생당은 재정비가 늦어지고 있다. 국민의당 관련해선 미래한국당과의 연대를 통합 교섭단체 구성 등의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안철수 당대표의 비공개 일정이 계속되면서 당 수습이 늦어지고 있다.
21대 국회 원외정당으로 전락한 민생당은 비대위 체제 전환을 결정했지만 비대위원장을 찾지 못해 별다른 전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총선 과정에서 합당과 당명 변경 관련 내홍 여파로 당 내부에서도 정체성이 없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생당은 이달 중으로 비대위를 출범시킨다는 목표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