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제공하는 8K 스트리밍 영상을 삼성전자와 LG전자 TV를 통해서만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TV업체 중 삼성전자와 LG전자의 8K TV만 유튜브 8K 코덱인 'AV1' 하드웨어 디코딩을 지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AV1은 얼라이언스포오픈미디어(AO미디어)가 만든 최신 초고화질 영상 코덱으로 로열티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AO미디어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인텔, 넷플릭스,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이 참여해 있다.
유튜브는 스트리밍 콘텐츠 업체 중 최초로 AV1 코덱을 사용하는 8K 영상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유튜브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8K 영상을 8K TV로 시청하기 위해서는 AV1 디코딩 기능을 갖춘 제품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AV1 코덱을 만드는 AO미디어에 넷플릭스, 아마존 등 다른 스트리밍 콘텐츠 업체도 참여해 있어 AV1을 사용하는 곳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AV1 디코딩 기능을 갖춘 제품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020년형 TV가 유이하다. 아직 8K 콘텐츠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유튜브 8K 콘텐츠를 지원하는 것은 8K TV 시장에서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제외한 다른 글로벌 TV 제조사들도 AV1 코덱 지원을 준비 중이지만, 아직 구현하지는 못했다. 세계 3위 TV 제조사인 중국 TCL은 올해 출시한 신제품 8K TV를 통해 AV1 코덱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향후 예정된 '안드로이드 10' 업데이트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밝혔다. 필립스도 AV1 지원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8K TV를 출시하는 제조사가 늘어나고 있는데, 제조사마다 8K 영상 지원 코덱이 다르다”면서 “다양한 8K 영상을 시청하기 위해서는 여러 포맷을 모두 지원하는 제품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AO미디어가 만든 최신 코덱…현재 두 곳만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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