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경계 허무는 '프리콩'...지상파·케이블·웹 종횡무진

연 5편 이상 프로그램 기획·제작
1년새 매출 40%↑...성장률 주목
美·동남아 등 콘텐츠 유통 판매도

아프리카TV 자회사 프리콩 사업이 궤도에 올랐다. 지상파, 케이블, 웹, OTT를 가리지 않고 전방위로 콘텐츠를 공급 중이다.

아프리카TV에 따르면 프리콩은 최근 1년 매출을 40% 가까이 늘렸다. 아프리카TV 관계자는 “매출 자체가 크지 않지만 성장률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콩은 아프리카TV가 2018년 인수한 업체다. 웹 기반 영화, 드라마, 예능, 브랜디드 콘텐츠를 제작하는 디지털 콘텐츠 전문 제작사다. 영상 제작사로 드물게 대다수 콘텐츠 제작비를 판권 판매, 간접광고(PPL), 마케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외부에서 모두 직접 충당한다.

아프리카TV 피인수 후 지상파, 케이블, 종편, SNS 등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콘텐츠를 공급한 것이 눈에 띄는 성과다. 국내 지상파 3사(SBS 모비딕, KBS 미디어, MBC D.크리에이티브센터)와 케이블 채널(JTBC 스튜디오 룰루랄라, 라이프타임코리아), OTT 플랫폼(넷플릭스, KT 시즌)등에 매년 5개 이상 프로그램을 기획, 제작, 유통했다.

'비정규직 아이돌(넷플릭스)' '김소현 스무살은 처음이라(라이프타임코리아)' '패러디의 제왕(OCN)' '하와유.MOV(JTBC2)' '한밤의 레게 연예(페이스북)' '농부사관학교(SBS)' 등이 프리콩 대표 프로그램이다.

프리콩은 글로벌 플랫폼에도 콘텐츠 판권을 유통하거나 판매한다. 글로벌 최대 광고 회사 중 하나인 '덴츠', 동남아 넷플릭스로 불리는 '아이플릭스', 미국 포함 북남미 지역에 한국 콘텐츠를 스트리밍 서비스하는 '온디맨드코리아',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이 파트너다.

최근에는 '옥자' '인랑'을 제작한 영화 전문 제작사 '루이스 픽쳐스'와 상업 장편 영화 공동제작을 계약했다. 2021년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콘텐츠를 제작 중이다.

프리콩이 제작한 콘텐츠는 유통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특히, 하하와 유세윤이 출연하는 뮤직비디오 전문 분석 예능 프로그램 '하와유.MOV'는 2020년 5월 기준 약 10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배우 김소현이 출연한 리얼리티 프로그램 '스무살은 처음이라'는 유튜브, 네이버TV, 페이스북 등에서 2020년 5월 기준 약 600만건 조회수를 기록했다.

프리콩은 올해도 플랫폼 경계를 파괴하는 도전을 이어간다. 2분기 MBC D.크리에이티브센터와 함께 시니어들에게 평생 직업의 대안을 제시하는 예능 프로그램 '슈퍼시니어'를 공동 기획 제작한다.

100세 시대를 맞이한 시니어에게 1인 미디어를 통해 인생 제2막을 열고 동시에 수익 창출의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에겐 방송을 통해 성장한 시니어 크리에이터를 직접 연결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MC로 방송인 하하를 비롯해 아프리카TV BJ 쯔양, 국내 최정상 유튜버 도티 등 뉴미디어 플랫폼에서 활약하는 인플루언서가 참여한다. 이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 구독자와 팔로어 수가 도합 800만에 육박한다. 방송 협찬에 참여한 브랜드에게 파급력 있는 홍보효과를 줄 수 있다.

아프리카TV 관계자는 “라이브 방송, VoD 등으로 나뉜 기존 영상 시장이 추후 하나로 통합될 것을 대비해 프리콩을 통해 콘텐츠 파워를 강화하고 사업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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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