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장충체육관 맞먹는 원유저장탱크 검사에 '드론' 도입

[사진= SK이노베이션 제공]

SK에너지가 원유저장탱크를 드론으로 검사하는데 성공했다.

SK에너지는 울산CLX 원유저장탱크 점검에 드론 검사기법을 도입했다고 13일 밝혔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 일환인 스마트 공장화의 성과다.

이번 성과는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이 “비상한 시기 비상한 방법만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혁신을 강조한 이후 나온 것이어서 더욱 뜻깊다. SK에너지 현장 직원들은 직접 드론 도입 아이디어를 내고, 실현을 위해 힘을 합친 것으로 전해졌다.

드론은 장중체육관이 통째로 들어갈 수 있는 높이 86m 원유저장탱크를 검사한다. 원유 저장탱크는 원유를 수입, 정유공장 원료 투입 전까지 저장하는 중요 설비다. 울산CLX 내 34기가 있다. 총 저장용량은 2000만 배럴로 대한민국 원유소비량 약 240만 배럴 대비 8배 이상이다.

드론 도입은 작은 충격에도 민감한 석유저장고 특성 탓에 쉽지 않았다. SK에너지는 이번 드론 검사 기법으로 △검사 정확도 향상 △현장 안정성 확보 △시간·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SK에너지 관계자는 “드론 검사 도입은 일하는 방식의 혁신 성과”라면서 “울산CLX 내 기타 설비 검사에도 드론 활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