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생활속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지 않은 학원에는 집합금지명령을 내린다. 교육부는 학원도 학교처럼 원격수업을 할 것을 강력 권고했다.
유은혜 부총리는 14일 박원순 서울시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다중이용시설 방역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학원 강사로 인해 학원에서 학생들까지 감염되는 사태에 이르렀다. 또한 감염지역을 방문한 학생이 대면수업까지 참여한 사실이 확인됐다. 교육부는 13일부터 학원강사 전체에 대한 점검을 시작했으며, 특별히 학원에 대한 대응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긴급회의를 열었다.
이태원 클럽 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교육부는 학생들의 등교일을 1주일씩 연기한 바 있다. 20일 고3학생들이 등교를 앞두고 확진 학생이 늘어나면서 등교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교육부·서울시·서울시교육청은 영어유아학원·어학원·대형학원 등 다중이용 시설에 대해 생활속 거리두기 지침 준수 여부를 확인 후, 미이행시에는 집합금지명령을 내리는 등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이번 주말 교육부·서울시·서울시교육청 합동으로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
등교 후 코로나19 대응책도 논의했다. 세 기관은 오는 20일 고3 등교 이후 서울시내 학교의 고3 등교생 중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긴급이동지원 시스템'을 마련하여 선별진료소로 이동을 지원키로 합의했다.
서울시내 학교와 서울소방재난본부간에 비상연락체계를 마련한다. 등교한 고3 학생이 학교내에서 발열, 기침 등 의심증상이 발생한 경우 학교 임시관찰소에 대기후 소방재난본부(119서비스)를 통해 선별진료소로 신속하게 이동시킬 예정이다.
이동지원 체제 구축으로 학부모가 반드시 학생을 선별진료소로 데려가야 하는 부담을 줄이고, 신속히 진단검사를 받는 동시에 보건교사 등이 학교내 방역활동에 집중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교육부는 14일부터 시행 중인 나이스(NEIS, 교육행정정보시스템)를 이용해 고3 학생의 자가건강진단을 집에서 철저히 시행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이태원 등 감염병 발생 지역에 방문이력이 있는 경우 조속히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에 응할 것을 재차 요청하였다.
유 부총리는 학생·학부모에게는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를 당부했다. 이와 함께 학원에는 원격수업 방식으로 운영해줄 것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유 부총리는 “하루빨리 학생들이 학교에 등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에 자체해 주시길 다시 한번 당부 드린다”며 “학원 관계자와 학원 운영자분들도 방역을 철저하게 준비 해 주시고 필요하다면 원격수업 방식으로 운영해 주실 것을 강력하게 권고드린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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