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가상현실(VR) 생중계 서비스 기업 '넥스트VR'을 인수했다. 콘텐츠 경쟁력 강화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14일(현지시간) 애플이 VR 생중계 서비스 스타트업 넥스트VR을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거래조건 등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거래액이 1억달러(약 1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넥스트VR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에 위치한 회사로, 스포츠 경기와 콘서트 등 행사를 VR 기술로 중계 방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VR 관련 40건이 넘는 특허 기술을 보유했으며 폭스뉴스, 윔블던 등과 제휴해 각종 VR 중계방송 서비스를 제공했다. 지난해 미국 프로농구(NBA) 결승전 하이라이트도 VR로 방영했다.
지난해 기준 1억1600만 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컴캐스트 벤처, 타임워너 인베스트먼트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 관련 자본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하드웨어 제품에 이은 신성장 동력으로 콘텐츠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신형 아이패드 프로에는 증가현실(AR) 기능을 지원하는 라이다(LiDAR) 센서를 탑재하는 등 관련 분야 육성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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